문화
미끄럼틀 사고, 취학전 아동 사고 중 가장 높아
뉴스| 2017-11-13 13:48
그네-미끄럼틀 사고, 취학 전 아동 사고 1위
미끄럼틀 사고, 6세 아동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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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틀 사고 (사진=SBS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미끄럼틀에서 떨어져 6세 아동이 의식불명 사태에 빠졌다.

SBS는 지난 4일 서초구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6살 손모군이 미끄럼틀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은 지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고 전하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12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손군은 미끄럼틀을 거꾸로 오르다 떨어졌다. 손 군은 미끄럼틀 주변을 몇 걸음 걷더니 이내 주저앉는다. 이후 정신을 잃고 앞으로 꼬꾸라진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잠시 후 구급대원들이 들것에 아이를 싣고 공원을 빠져나간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손 군은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다만 극심한 뇌출혈로 의식을 잃은 뒤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손군이 탔던 미끄럼틀은 110㎝로 크게 높지 않다.

이 공원은 지난 9월 말 바닥포장공사를 새로 하면서 탄성 검사를 하기 전에 공원을 개방했다. 그러나 탄성 검사 결과는 기준 미달 수준이 아니었다. SBS가 검사기관에 의뢰해 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놀이기구에서 떨어졌을 때 머리를 다치는 정도를 나타내는 ‘두부 상해 값’이 500으로 측정됐다. 기준값은 1000이하다.

미끄럼틀 사고는 취학 전 어린이 부상 사고 중 가장 높은 확률로 꼽혀 주의를 요한다.

7세 이하 취학전 어린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치는 손상 가운데 미끄럼틀 관련 손상이 40.5%로 가장 많았고, 그네를 타다가 다친 경우는 18%로 나타났다. 또한 손상의 기전은 놀이기구에서 떨어져서 다치는 것이 48.5%로 가장 빈도가 높았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전우찬 교수 연구팀은 2011~14년 응급실기반 손상감시체계에 등록된 7세 이하 취학전 어린이 손상자료 중 놀이터에서 다친 611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놀이기구 및 연령에 따른 손상의 특징들을 분석한 결과, 외상성 두부 손상은 2세 이하 영유아, 그네를 타고 놀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상지 골절은 3~7세 어린이와 기어오르는 놀이기구를 타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힌 바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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