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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뷰]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절치부심한 1년 4개월, 더욱 압도적인 무대
뉴스| 2017-11-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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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사진=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공식사이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희윤 기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더욱 새롭고 탄탄한 작품으로 재무장해 돌아왔다.

21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프레스콜이 열렸다.

지난 17일부터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현대 스릴러물 장르의 창시자인 에드거 앨런 포의 복잡하고 수수께끼 같은 삶을 그린 작품으로 1년 4개월 만에 다시 관객 앞에 보여진다. 2017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서는 불행했던 그의 어린 시절부터 첫사랑과의 아픔, 그의 천재성을 시기한 사람들과의 대립 등 미궁 속에 빠진 삶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특히 전 세계를 매혹시킨 작곡가 에릭 울프슨이 탄생시킨 음악과 몽환적인 조명 연출도 '에드거 앨런 포'만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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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에드거 앨런 포'는 실력파 배우들의 라인업으로 기대를 높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에드거 앨런 포’ 역은 김수용, 정동하, 윤형렬, 이창섭이 맡게 됐고, 포를 파멸로 이끄는 ‘그리스월드’ 역은 최수형, 에녹, 백형훈이 맡았다. 또 포의 구원자 ‘엘마이라’역에는 안유진, 최우리, 나하나, 포의 아내인 ‘버지니아’ 역에는 김사라가 출연해 완벽한 호흡을 더한다.

하이라이트 시연은 ‘M3 매의 날개’를 시작으로 ‘M4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 ‘M9 까마귀’ ‘M6 내 눈앞의 천재’ ‘M11 함정과 진자 Reprise’ ‘M15 다른 꿈’ ‘M21 꿈속의 꿈’ ‘M25 널 심판해 Reprise’ ‘M27 영원’ 등으로 이어지며 포의 인생과 시를 부각시켰다.

그중 ‘M4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은 에드거 앨런 포를 둘러싼 배우들의 앙상블이 경쾌하게 이어지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M11 함정과 진자 Reprise’는 에드거 앨런 포의 천재적 재능을 질투하는 그리스월드의 분노가 극에 달하는 장면으로, 포와의 대립구조가 이 뮤지컬의 백미로 꼽힌다. 또 그리스월드 역을 맡은 배우들의 극에 달한 감정과 목소리를 만나볼 수 있는 넘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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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마지막을 장식한 ‘M27 영원’에서는 늘 홀로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던 에드거 앨런 포가 죽음 이후 세상을 향해 불멸을 노래하는 곡으로 뮤지컬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눈여겨 볼 장면이라 할 수 있다. ‘포’ 역에 새롭게 캐스팅된 정동하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압권이다. 이창섭 역시 안정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여유롭게 무대를 장악한다.

1년 4개월 만에 돌아온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기존 서사를 완벽히 보완하고 탄탄한 라인업으로 장점을 극대화해 다시 찾게 된 관객들에게 더 좋은 공연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에드거 앨런 포’는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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