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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소득 감소 이유는?...물가와 시발비용만 높아진다
뉴스| 2017-11-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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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소득(사진=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1인 가구 소득이 올해 3분기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금융위기 후폭풍을 맞은 2009년 이후 8년 만에 나타난 현상이다.

1인 가구 소득이 대폭 감소한 이유는 소득 항목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다. 더욱 씁쓸한 사실은 근로소득은 나날이 줄어가지만 물가는 오르고, '시발비용'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는 것이다.

시발 비용은 비속어인 ‘시발’과 ‘비용’을 합친 단어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을 뜻하는 신조어다. 이를 테면 스트레스를 받아 홧김에 고급 미용실에서 파머하거나 평소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던 길을 택시를 타고 이동하여 지출하게 된 비용이 해당된다.

이렇게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쓰인 시발 비용은 탕진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탕진잼은 다 써서 없애버리는 것을 뜻하는 ‘탕진’과 재미의 ‘잼’을 붙여 만든 신조어다. 저가의 생활용품이나 화장품 구입, 디저트 카페에서 작은 사치 누리기 등 일상생활에서 돈을 낭비하듯 쓰며 소비의 재미를 추구하는 것을 행태를 일컫는다.

이같은 소비행태의 등장은 그만큼 서민들의 지갑은 얇아지고 취미 등 즐길 거리들이 줄어든 현실로 풀이된다. 1인 가구 소득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도 이런 시발비용의 증가에 한 몫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1인 가구 소득이 줄어든 이유로는 은퇴한 노령층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난 것, 청년실업이 계속되면서 혼자 사는 청년들의 소득도 크게 줄어든 것 등도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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