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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라이프’, 작지만 강하다…17년 지나도 깊은 울림
문화|2018-01-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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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새해 벽두부터 1000만 영화가 탄생하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애니메이션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시끌벅적하다. 이 시기에 ‘원더풀 라이프’가 조용하지만 강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원더풀 라이프’는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초창기 작품으로 천국으로 가는 중간역 림보에서 7일간 머물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를 골라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린다. 당시 제46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FIPRESCI상 (국제영화비평가협회상), 제16회 토리노 국제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등 주요 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미 2001년 개봉했던 ‘원더풀 라이프’는 17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다시 한국 관객들과 만났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직접 쓴 각본으로 촬영한 실질적 데뷔작이기도 한 ‘원더풀 라이프’는 강산도 변할 시간이 흘었음에도 2018년 첫 아트버스터로 떠오르고 있다.

‘원더풀 라이프’는 사후세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판타지 장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작품이다. 판타지이나 화려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영화 전체의 톤은 무채색이고 초반부터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돼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인 음악도 최대한 배제돼 인물에게만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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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림보를 거쳐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원더풀 라이프’는 제작 전 ‘인생에서 한 가지 기억만 선택해야 한다면 무얼 고르겠는가’라는 질문으로 약 6개월간 500여명을 인터뷰했다. 그 중 10여명이 본인 역으로 영화에 출연했다. 전문 배우가 아니라 서투를지는 모르겠으나 진짜 이야기이기 때문에 진심이 전해진다.

황당한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도 모르겠으나 ‘원더풀 라이프’는 극장을 나올 때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일상의 소중함과 삶의 행복에 대해 되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새해에 보기에 적합한 영화다. 그래서일까. ‘원더풀 라이프’는 작지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재개봉 5일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고 이동진 평론가의 앵콜 시네마톡도 매진됐다. N차 관람을 하는 관객들도 상당수라 그 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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