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명박 조이는 檢 칼끝…"내부고발 이뤄질까"
뉴스| 2018-01-17 11:15
이명박 전 대통령, 17일 참모 대책회의 취소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구속 수사 관련 행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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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오늘(17일) 오전 10시 삼성동 사무실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참모진 대책 회의가 취소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참모진들이 삼성동 사무실에 나오지 않는다"며 "별도로 일정을 잡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날 일정을 급거 취소한 데에는 국정원 특활비와 관련해 검찰이 적극적인 수사에 착수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라 할 수 있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바 있다.

김백준 전 기획관은 지난 2008년 5월 청와대 근처 주차장에서 국정원 예산 담당관으로부터 현금 2억원이 든 쇼핑백을 받은 혐의에 처해 있다. 이를 포함에 총 4억원 이상에 달하는 불법 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김백준 전 기획관으로부터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청와대 집무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독대해 자금 상납 사실을 보고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백준 전 기획관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힘을 얻고 있다.

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라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잇따라 대책회의를 가져 온 것으로도 알려진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활비 유용 의혹에 대해 "단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 참모진과 비밀리에 회동을 갖고 언론에 공식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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