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성민 사형수 보며 넘겼던 고비, 삶의 의지 다잡았지만 …
뉴스| 2018-01-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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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고 김성민의 유작이 뒤늦게 개봉을 알렸다.

김성민은 자살 기도로 인한 뇌손상으로 결국 뇌사판정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김성민의 생은 슬펐지만 생전 본인 뜻에 따라 장기를 5명의 환자에게 기증하면서 새 생명을 전했다.

김성민은 생전 지난 2013년 한 매체를 통해 생의 고비를 한 번 넘겼고, 삶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당시 김성민은 인터뷰에서 "구치소에 수감됐을 때, 내가 저지른 일이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여기서 나가면 사라져야지', '죽는 게 낫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한 사형수를 만나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말을 꺼냈다.

김성민은 "눈이 내리던 날, 어떤 사람이 옷이 땀으로 다 젖을 정도로 열심히 눈을 치우고 있던 걸 봤다. 물어보니 사형수라고 하더라. 언제 형이 집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 생각을 후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성민은 두 번째 고비는 넘지 못했다. 고인은 삶에 대한 의지를 이어가지 못한 채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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