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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보고서] ‘위대한 유혹자’ 스무살의 치명 멜로, 10대 공략했지만
뉴스| 2018-03-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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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위대한 유혹자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MBC가 ‘드라마 명가’라는 수식어를 되찾고자 6주간의 정비를 마친 뒤 돌아왔다. 그 선두에 청춘남녀의 뜨거운 멜로를 그린 ‘위대한 유혹자’가 섰다. 라인업은 우도환, 박수영(조이), 문가영, 김민재 등 라이징 스타로 꾸려졌다. 스토리와 배우 선정에 있어 신선함을 앞세운 MBC가 월화드라마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토리

‘위대한 유혹자’는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것인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 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를 그린다.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원작인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모티브로 했다. 절친한 친구인 최수지(문가영)의 복수를 위해 권시현(우도환)이 은태희(박수영)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며 스토리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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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위대한 유혹자 방송화면)


첫방 업&다운

UP: 우도환, 박수영(레드벨벳 조이), 문가영, 김민재 등 네 주인공의 비주얼과 분위기가 조화롭다. 특히 우도환, 문가영, 김민재의 호흡은 또래들의 만남이라 그런지 꽤나 자연스럽다. 특히 우도환이 여배우들과 일구는 분위기가 남다르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대사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세대 취향을 고려하자면 10대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DOWN: 대사가 오글거린다. “어떻게 나를 싫어해?”라는 우도환의 대사는 ‘위대한 유혹자’의 예고 메인을 장식했을 정도다. 개연성 없고 자극적인 상황 연출도 문제로 지적된다. 친구 엄마와 키스를 하는 장면은 물론 두 선생의 불륜을 장난치듯 다루는 부분이 그렇다.

시청자의 눈

“우도환은 섹시하고 문가영은 예쁘다” “대사가 다소 오글거린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강인 PD의 ‘캐스팅 자부심’ 전략은 통한 모양이다. 하지만 대사가 오글거린다는 지적이 꽤 많다. 개연성 없는 장면 전환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오글거리는 멘트와 고등학생의 유흥을 강조한 장면 때문에 눈살을 찌푸렸다는 시청자도 적지 않다. 아직 배우들의 연기나 스토리보단 비주얼 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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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위대한 유혹자 방송화면)


흥행 가능성

‘위대한 유혹자’의 1, 2회 시청률은 각각 3.6%, 3.4%(닐스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전작 ‘투깝스’의 시청률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다만 시청자 타깃이 명확해 10대 사이에선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는 SBS에서 동시간대에 방영 중인 ‘키스 먼저 할까요’와도 대비를 이룬다. 중년 로맨스를 그린 ‘키스 먼저 할까요’와 갓 스무 살이 된 청춘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위대한 유혹자’는 수요층이 다르다. 후발대로 시작한 ‘위대한 유혹자’가 같은 멜로 장르에서 차별화를 이룬 부분이다. 개연성과 대사의 차분함만 더해진다면 특정 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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