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해 수호의 날, 천안함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
뉴스| 2018-03-23 16:03
서해 수호의 날, 2016년부터 55용사 기리는 날로 지정
서해 수호의 날, 유족들 아직도 마르지 않은 눈물
서해 수호의 날 되새겨야 할 의미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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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서해 수호의 날이다. 23일,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서울을 비롯, 여수 안동 등에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서해 수호의 날은 천안함 폭침과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으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날이다. 정부는 2016년부터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기 위해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열린 기념식 후 이뤄진 묘역참배에서는 유족들이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지금 봐도 안타까운 사연들을, 유족들은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다.

김종헌 중사는 부모를 여의고 두 동생 아버지로서 대학입학도 포기하고 해군에 입대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 한달 후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신부는 같은 해군 부사관 동료로 미리 혼인 신고를 올린뒤 결혼식만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런가 하면 천안함 폭침 1년 전 결혼한 최정환 중사는 천안함 폭침 3개월여 전 태어난 딸이 크는 것을 보고 싶어 천안함을 끝으로 함상근무에서 육상근무로 자원한 상태에서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천안함 폭침으로 명을 달리한 신선준 중사, 나현민 일병은 바닷 속에서 생일을 맞았고 두 고인의 부친들은 부대 내 식당에서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 밖에 수많은 청년들이 갖가지 사연을 안고 명을 달리했던 터. 서해 수호의 날은 고인들을 기리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중요한 날일 수밖에 없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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