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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구속, 대통령으로서는 어땠나…회고록 갑론을박
뉴스| 2018-03-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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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결국 구속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속 전 손편지를 통해 대중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통령으로서의 그의 면모를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이 새삼 화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5년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출간했던 터다. 당시 반응은 좋지만은 않았다.

청와대부터 반발했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 책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 북한이 거액을 요구했다는 얘기를 비롯,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운찬 전 총리 견제를 위해 지난 2009년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다는 내용을 담아 청와대가 유감을 표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한 일을 밝힌 회고록을 두고 지적했다. 유시민은 당시 자신이 진행 중인 팟캐스트 방송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화자찬 BEST5를 선정한 바도 있다.

당시 유시민이 꼽은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베스트5는 5위 세종시 수정안은 나라의 미래를 위한 대통령의 양심(p629), 4위 아덴만 납치사건, 직접 작전을 지휘해 성공시켰다(p541), 3위 천안함 사건, 후진타오 주석을 크게 훈계(p281), 2위 독재국가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명박산성’ 쌓았다(p119), 1위 종로선거 후 과감히 의원직을 사퇴했다(p79) 등이다.

그런가 하면 이상돈 교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책이 책 같아야 읽지 않겠나”라며 “그것 말고도 읽을 책 많다”고 독설을 하기도 했다.

세간에선 명박 산성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대기업 CEO 출신 새 대통령이 취임해 많은 국가가 한국을 주시하고 있는데, 시위 진압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다면 과연 한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도 건강을 염려해 거리로 나온 선량한 시민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걱정도 됐다"면서 "‘명박산성’ 등 비판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수십만명의 시위대와 경찰이 맞부딪치는 상황에서 큰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의 불가피성, 국정조사까지 할 만큼 논란이 된 국외자원 개발외교, 대북관계 등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행했던 사안들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여론은 어느 때보다 객관적이고 명확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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