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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박병호 없어도 여전히 무서웠다
뉴스| 2018-04-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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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의 유격수 김하성(좌)은 4월 14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3호포를 쏘아올렸다. [사진=KB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권호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의 9연승을 저지했다. 넥센은 박병호, 서건창 등 중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연이어 이탈하면서 최근 주춤한 득점력을 보여줬지만, 이날 두산을 상대로 타선이 7점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넥센의 기세였다. 1회, 신재영이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 없이 깔끔하게 두산 타선을 막아내었다. 그리고 1회말 이정후가 안타로 출루하고 박병호의 빈자리를 대신해 4번타순을 맡은 김하성이 좌익수 뒤 홈런을 때려내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회에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삼자범퇴로 신재영이 이닝을 마쳤고, 장영석과 박동원의 연속 안타와 이정후의 볼넷으로 다시 기회를 만들어낸 넥센은 이번에도 득점에 성공했다. 좌익수로 시즌 첫 출장한 넥센의 베테랑 이택근이 좌익수 앞 2루타를 쳐내며 루상의 모든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렇게 넥센은 단숨에 5점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의 첫 득점은 4회에 나왔다. 박건우와 김재환이 연속 2루타로 장타를 만들어 1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넥센은 바로 달아났다. 김지수가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초이스가 좌중간으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넥센은 7-1로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두산의 뜨거운 타선은 그대로 식어 버리지 않았다. 5회에만 두 방의 홈런포로 5점을 쓸어 담았다. 국해성과 류지혁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고 최주환이 쓰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바로 뒤 타자인 박건우가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김재환이 다시 한번 투런 홈런을 성공시켰다. 신재영은 4회까지 두산을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5회 맞은 홈런 두 방이 쓰라렸다.

그렇지만 두산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5회의 득점으로 1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넥센이 6회부터 오주원-이보근-김상수-조상우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했고, 필승조가 두산타선을 상대로 단 한점도 내어주지 않으면서 경기는 넥센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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