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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황창규 내일 소환, 불법 선거개입까지...강조하던 '투명성' 어디로?
뉴스| 2018-04-16 10:00

- 경찰 황창규 회장 내일 소환해 조사
- 경찰 황창규 회장 내일 소환, 불법 선거개입 의혹 받은 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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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황창규 내일 소환(사진=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경찰이 황창규 KT 회장을 내일 소환한다.

경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황창규 회장을 내일(17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황창규 회장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회의원 90여 명의 후원회에 KT법인자금으로 4억3000여만 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황창규 회장은 노조 선거에 불법 개입했다는 혐의도 받은 바 있다. 불법 비리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서도 독재 정치 등 의혹으로 눈총을 받았던 것.

당시 KT내 제13대 노조선거에서는 사측이 지목한 김해관 대구본부위원장이 노조위원장이 당성됐다. KT 내부 세력인 전국민주동지회와 새노조는 이번 당선은 임원진의 선거 개입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말에 따르면 신현옥 대구본부장과 이성규 경영지원실장을 중심으로 선거 개입이 이뤄졌으며, 황창규 회장이 결정 지었다.

KT민주화연대는 선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조만간 치러지는 제13대 노동조합선거에서 신현옥 대구본부장이 주도해 김해관 대구본부위원장이 회사측 후보로 낙점되도록 했으며 최종적으로 지난 8일 황 회장에게 승인받은 후 이성규 경영지원실장에게 이 결과를 통보해 실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노조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없고 개입할 이유도 없는 상황"이라며 "명예훼손 등 위법한 행위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낸 바 있다.

아울러 황창규 회장은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3월 23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번 개편안은 독립성과 투명성 제고라는 두 가지 방향에서 마련됐다"면서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황창규 회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까지 받고 있는 상태. 경찰이 황창규 회장을 내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어떤 내용이 새롭게 밝혀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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