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소희의 B레이더] 퍼센트, 천천히 따라가 도착한 곳은 ‘100%의 애정’
뉴스| 2018-04-26 10:00

저 멀리서 보았을 때는 그토록 어렵게 느껴집니다. 막상 다가서니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음악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낯선 가수였는데 그들에게 다가설수록 오히려 ‘알게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죠. [B레이더]는 놓치기 아까운 이들과 거리를 조금씩 좁혀나갑니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금주의 가수는 퍼센트(PERC%N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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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센트(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 100m 앞, ‘리슨’을 통해 데뷔한 가수

퍼센트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가 고이 간직해온 가수다. 퍼센트는 윤종신이 만든 새 음악 프랫폼 리슨(LISTEN)‘의 세 번째 곡 ‘위켄드(Weekend)’로 처음 가요계에 나섰다. 이후 다섯 번째 리슨 ‘스노우볼(Snowball)’, 열한 번째 리슨 ‘드렁크(Drunk)’, 열두 번째 리슨 ‘덤덤(레드벨벳 원곡)’, 스물네 번째 리슨 ‘꽃잎점’을 냈다. 최근에는 네이버 V라이브 히든트랙 넘버브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퍼센트’라는 이름은 부끄러움을 타는 평소 모습과 그와는 전혀 다른 무대 위 모습을 표현한다. ‘%’는 상반된 두 매력을 분할하면서도 완결된 하나의 기호를 의미한다.

■ 70m 앞, 대표곡 ‘Weekend’

퍼센트라는 가수를 처음으로 알린 노래다. 2015년 단독 공연 ‘모멘텀(Momentum)’을 개최하고 여러 장의 싱글을 냈했지만, 퍼센트라는 이름을 달고 음원을 낸 것은 ‘위켄드’가 처음이다. ‘위켄드’는 그녀를 만나기로 한 주말이 가깝게 다가올수록 떨리는 남자의 마음을 담아낸 곡이다. 재지한 사운드와 퍼센트의 따뜻한 보컬이 돋보인다. 처음 대중과 만나는 곡인만큼 부담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너를 만나기 전까지의 하루하루를 노래하는 퍼센트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의 음색에 빠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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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센트 커버(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 40m 앞, 점층적으로 쌓아가는 퍼센트만의 색깔

‘위켄드’는 퍼센트라는 가수를 맛보기로 보여준 전초전이었다. 이후 퍼센트는 다양한 장르의 곡을 발표하며 자신을 차근차근 알려갔다. ‘위켄드’가 ‘세련된 인디가수’를 떠올렸을 때 흔히 생각날 법한 친숙함으로 다가섰다면, 이후 발표한 두 곡 ‘스노우볼’과 ‘드렁크’는 트렌드를 좀 더 가미해 또 다른 친근감을 준다.

또 ‘꽃잎점’에서는 ‘위켄드’ 같은 포근한 퍼센트로 돌아온다. 차이가 있다면 ‘위켄드’는 보다 감각적인 느낌이었고, ‘꽃잎점’은 달콤한 봄 시즌송에 가깝다. 그렇게 퍼센트는 비슷한 듯 각기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흔해질 수 있는 장르를 자신만의 톤으로 풀어내는 건 가수가 자신의 색깔을 형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강렬한 개성을 내세우는 것도 좋지만, 대중의 입맛에 맞추면서도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퍼센트는 그걸 해냈다. 그는 노래에 맞춰 목소리에 힘을 살짝 빼거나 거친 소리를 낸다. 때로는 달콤하게 다가선다. 퍼센트 고유의 리듬으로 곡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덕분에 퍼센트는 일관되면서도 색깔은 미묘하게 다른 결과물들을 내놓을 수 있었다. 그가 발표한 네 곡은 서로 다른 장르지만 따로 놀지 않는다. 하나하나 점층적으로 쌓여 퍼센트라는 가수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이정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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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센트(사진=네이버V라이브, 스페이스공감 화면 캡처)



■ 드디어 퍼센트, “윤종신 PD님처럼 오래오래 음악 하고파요”

Q. 리슨을 통해 노래를 발표하고 있는 만큼 리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것 같다. 본인에게 리슨이 지니는 의미는?

“저한테 리슨이라는 플랫폼은 아주 소중합니다. 리슨을 통해 데뷔를 했고, 첫 번째 낸 곡인 ‘위켄드’를 통해 아직 정식 데뷔하지 않은 나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게 한, 좋은 시작과 같은 소중한 플랫폼입니다. 지금도 리슨을 통해 여러 시도와 음악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Q. 가장 듣기 좋은 칭찬은?

“아무래도 음악 하는 사람에게는 ‘음악이 좋다’는 말이 제일 행복하고 좋은 것 같아요. ‘위켄드’를 냈을 때 많은 분들이 ‘주말을 기다리는 입장을 잘 표현해준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을 때 제 노래를 제대로 들어주신 거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노래들이 분위기 있고 목소리가 좋다고 해주실 때 가장 행복해요!”

Q. 본인이 생각하는 음악적인 강점은

“장르를 안 가리며 음악을 좋아하고, 여러 가지의 음악을 할 수 있는 게 나의 제일 큰 강점인거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들려드리고 보여드릴 수 있는 음악이 아주 많아요! 그러니 더더욱 기대 많이 해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아직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았는데, 아직 보여주지 못한 매력에는 무엇이 있을까

“평소에는 말도 잘 못하고 내성적이에요. 그런데 무대에 올라가거나 음악할 때는 확실히 변하는 모습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많아서 지금 다 표현은 못하기 때문에(웃음) 제 최종 목표는 오래 오래 음악 하는 거예요. 아무래도 윤종신 피디님이 옆에 계시다보니깐 보면서 배울 점도 많고, 피디님처럼 오래오래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그러려면 지금처럼 꾸준히, 열심히 노력해야겠죠. 많은 분들께 오래오래 남을 수 있는, 그러면서 좋은 공감이 가는 음악을 들려드리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퍼센트에게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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