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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보고서] ‘슈츠’ 장동건, 수트빨+얼굴…‘신사의 품격’ 넘어설까
뉴스| 2018-04-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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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슈츠')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강소영 기자] 장동건이 KBS2 새 수목드라마 ‘슈츠(SUITS)’로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완벽한 매력의 소유자이자 성숙한 남성미가 넘치는 변호사 최강석으로 변신했다. 또 제국의 아이들에서 연기돌로 입지를 굳힌 박형석과 브로맨스 케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과연 ‘슈츠’는 두 사람의 특별한 브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 스토리

‘슈츠’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천재적인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다. 미국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 첫 방송은 역시 각색된 ‘슈츠’를 어떻게 드러내느냐가 관건이다. 25일 방송된 ‘슈츠’ 1회에서는 강&함 로펌의 에이스 최강석(장동건)이 신입 변호사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마약 판매상으로 잡힐 위기에 놓인 고연우(박형식)와 만나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연우는 법전을 통째로 외우며 능력을 발휘했고 강석은 그를 신입 변호사로 고용했다. 그러나 극 말미 강석은 연우를 향해 “너 해고야”라고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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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슈츠' 캡처)



■ 첫방 업&다운

UP: 캐릭터에 따른 수트의 분위기가 캐릭터의 성격을 대변하는 듯 했다. 최강석(장동건)은 클래식한 매력을, 박형식은 짧은 머리와 얇은 넥타이로 샤프함을 뽐냈다. 우아한 카리스마를 지닌 진희경은 상의와 하의 모두 흰색으로 매치하며 자신만의 분위기로 극을 압도했다. 비주얼을 넘어 명대사가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가령 “운명을 결정짓는 건 우연이 아니라 선택이다”라거나, 최강석이 어린 시절 조커가 그려진 카드를 선택하며 “지금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중엔 아무거나 될 수 있으니까”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다. 강석이 연우를 선택하는 것도 이와 같은 연장선상임을 암시하는 복선이 됐기에 더욱 의미 있었다.

DOWN: 마치 장동건의 양복 CF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의 슈트빨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지만, 동전의 양면이 될 수 있다. 비주얼은 합격이지만 연기력에서 6년 전 ‘신사의 품격’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우려된다. 대사의 톤이나 눈빛에서 언뜻 ‘신사의 품격’ 김도진이 스친건 사실이다. 하지만 극 초반에 이를 단정 지을 순 없기에 지켜봐야 할 문제다. 또 법정물이기에 다소 딱딱한 대사들의 향연이라는 점은 감안했지만 박형식 대사의 대부분이 법전을 읊는 신이다보니 호흡이 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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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슈츠' 캡처)


■ 시청자의 눈

“장동건 양복 광고인줄” “미드로 봤다가 이렇게 보니 어색하다” “첫 회부터 원작과 차이가 많이 난다” “너무 기대했나보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원작의 스토리를 아는 만큼 재밌어 질 것이라는 의견도 보였다. 일부 시청자들은 “초반부터 판단하긴 이르다” “초반 1회부터 4회까지 지루한 드라마가 5회부터 최종회까지는 명작이 된다 지루해도 참으시길” “내일이 더 기대됨”이라는 의견들도 있었다. 특히 빠른 전개로 영화 같은 몰입감을 느꼈다는 의견도 많았다.

■ 흥행 가능성

‘슈츠’는 KBS가 2018년 기대작으로 꼽을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원작에서 보장된 탄탄한 스토리와 장동건, 박형식, 진희경, 최귀화, 채정안, 고성희 등의 라인업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원작을 접한 이들이 알고 있는 그 스토리를 어떻게 버무리냐에 따라 흥행 여부가 점쳐질 것으로 보인다. 원작 따라잡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식으로 해석한 방식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 법정 드라마에서는 주인공과 연결고리가 있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시선을 강탈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tvN ‘굿와이프’에서는 나나가 매주 주목을 받는 등 마니아층을 이뤘다. 그만큼 ‘슈츠’에서는 각 캐릭터의 매력이 흥행에 한 몫 할 것으로 예상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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