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 잇 수다] 열일의 아이콘 류준열, ‘독전’으로 피울 꽃
뉴스| 2018-05-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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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배우 류준열이 ‘독전’으로 만개할 수 있을까.

오는 22일 류준열 주연의 영화 ‘독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으로 류준열 외에도 차승원, 박해준, 故김주혁, 김성령 등이 출연하며 그야말로 화려한 캐스팅을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선배들 사이에서 류준열은 조진웅과 나란히 영화의 주축을 이룬다.

2014년 첫 장편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일약 스타가 된 류준열은 수많은 작품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응답하라 1988’ 후속작으로 ‘운빨로맨스’를 선택해 지상파 첫 주연을 맡기도 했지만 류준열은 특히 충무로에서 대세 배우로 떠오르며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류준열은 ‘더 킹’ ‘택시운전사’ ‘침묵’ 세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에도 ‘리틀 포레스트’를 선보였고 이제 ‘독전’의 개봉까지 앞두고 있다. 여기에 올해 촬영이 들어간 ‘뺑반’ ‘돈’이 내년 개봉할 예정이다. 그야말로 쉴 틈 없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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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이전에도 크지 않은 역할이지만 많은 작품에 출연했던 류준열은 스타가 된 이후에도 그 행보가 변함 없다는 게 눈길을 끈다. 지난해 개봉한 ‘더킹’ ‘택시 운전사’ ‘침묵’에서 류준열은 작품 전반에 드러나는 인물이 아니었다. ‘더킹’에선 조인성이 맡은 박태수의 친구이자 들개파 행동대원 두일 역이었고 ‘택시 운전사’에선 광주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는 학생 재식, ‘침묵’에선 이하늬가 연기한 가수 유나를 스토킹하는 팬, ‘리틀 포레스트’에선 주인공인 혜원의 어린시절 친구였을 뿐이다. 분명 분량이 많거나 역할이 크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류준열은 작품에서 빠지면 안되는 인물을 완성해 왔다.

열일의 결과다. 류준열은 로맨스코미디인 ‘운빨로맨스’와 ‘더킹’을, ‘리틀 포레스트’와 ‘독전’의 촬영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작품을 병행함에도 불구하고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보여줬다는 게 놀라울 정도다.

‘독전’은 류준열이 지금껏 쌓아온 내공을 제대로 터트릴 수 있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독전’에서 류준열은 마약 조직으로부터 버려진 후 형사 원호(조진웅)와 손을 잡는 조직원 락 역을 맡았다. 대사도 많이 없고 외로움과 쓸쓸함이 묻어나는 인물로 지금껏 류준열에게서 보지 못했던 얼굴을 볼 수 있다. 특히 선배인 조진웅에게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상업영화 주연 배우로서도 제대로 된 시험대다. 열일의 아이콘으로 달려온 류준열이 ‘독전’으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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