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궁정동 어디기에...100여 명 연예인 드나들고 임신·낙태까지
뉴스| 2018-06-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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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정동 이경미(사진=KBS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가수 이경미가 궁정동으로 끌려간 일화를 털어놨다.

이경미는 지난달 31일 방송한 KBS2 '속보이는 TV인사이드'에서 보현스님으로서 새로운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미는 잘 나가던 자신의 커리어를 버리고 보현스님이 된 이유로 '마음의 병'을 꼽았다.

이경미는 궁정동으로 호출됐던 일화를 밝히며 "내 스스로가 장난감 같았다. 오죽했으면 죽고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궁정동은 군사독재시절 청와대 앞길에 위치한 박정희의 비밀 장소였다. 이곳에는 이경미뿐만 아니라 많은 연예인들이 불려갔던 곳으로 전해진다.

특히 김충식 방통위 부위원장은 20년 전 냈다가 재출간한 저서 '남산의 부장들'에서 궁정동에 대해 언급했다.

책에서는 예비역대령으로 중정 의전과장이었으나 10·26 현장에 있다가 붙잡혀 1980년 5월 사형당한 고 박선호씨의 육군고등군법회의 재판 당시 증언을 소개했다. 그 증언은 “궁정동 식당을 가리켜 어느 검찰관이 ‘그 집은 사람 죽이냐’고 질문아닌 질문을 했다. 그 집은 그런 집이 아니다. 그곳에는 수십 명의 연예인이 드나든다"는 내용이다.

또한 김재규와 접견한 강신옥 변호사의 접견 메모도 인용됐다. 내용에는 "궁정동 안가를 다녀간 연예인은 100명 정도 된다. 임신해서 낙태한 사람도 있고…. 징징 울고 불응하겠다고 해서 배우 K모, H모양은 오지 않은 일도 있었지만 간호여성이 임신해서 애먹기도 하고…"라고 쓰여 있다.

한편 궁정동에 끌려간 아픈 사연을 고백한 이경미에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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