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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뷰] 빅뱅 승리, 이유 있는 자신감(종합)
뉴스| 2018-07-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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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사진=YG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그룹 빅뱅 승리가 새 솔로 앨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CGV 청남 씨네씨티에서 승리 첫 번째 정규앨범 ‘더 그레이트 승리’(THE GREAT SEUNGRI)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보 ‘더 그레이트 승리’는 승리가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발매하는 솔로 앨범으로 댄스, R&B, EDM 등 다양한 장르를 수록했다. 특히 승리는 총 9트랙 중 8트랙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셋 셀테니(1, 2, 3!)’는 YG 히트곡 메이커 테디가 프로듀싱한 노래로 유쾌한 기타 연주가 곡의 전반을 아우르는 록팝 라인의 댄스곡이다. 센스 있는 비유와 은유로 이뤄진 감각적인 가사가 승리의 캐릭터와 어우러진다. 록 분위기에 팝과 댄스적 요소를 가미시켜 세련된 사운드를 완성했다. 20일 오후 6시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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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사진=YG엔터테인먼트)


▲ 5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한 소감은?

“개인적으로도 그룹 활동을 더 좋아한다. 그룹 활동을 지향하던 나였지만 현실적으로 멤버들이 군대에 가면서 공백기가 생겼다. 혼자 남아있는 멤버로서 대중들이 빅뱅의 공백을 크게 느끼지 않게끔 공간을 메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빅뱅 멤버들도 자신들이 없는 동안 빅뱅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활발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드래곤이 빅뱅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멤버로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군대를 갔다. 빅뱅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가 솔로 앨범을 내게 됐다”

테디와의 작업 계기는?

“YG 내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하면서 성숙미 있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였다. 빅뱅이나 태양, 지드래곤 솔로 앨범엔 항상 테디가 작업을 해줬다. 난 이번에 테디와 처음 작업을 했다. 테디가 ‘빅뱅의 승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나이기 때문에 가능한 유쾌한 음악을 만들려고 했다. 유쾌하고 자신감 넘치는 남자의 모습이 담겨있는 노래인 것 같다”

▲ 지드래곤이 작업한 곡이 하나도 없다. 이유가 있나?

“지드래곤이 하면 다 잘된다고 생각하는 데 그렇지 않다. 빅뱅 앨범에서도 멤버들이 작사, 작곡을 다같이 참여를 많이 했는데 유독 지드래곤이 많이 한 것처럼 비춰져서 아쉬울 때도 있다. 그간 형들이 보여준 것들을 어깨 너머 보고 배웠다. 멤버들에게 코멘트를 받고 싶었는데 다들 군 생활 중이라 받지 못했다. 조만간 휴가를 나온다고 해서 그때 받으려고 한다”

▲ 앨범명을 ‘위대한 승리’로 지은 이유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승츠비’라는 별명이 생겼다. ‘위대한 게츠비’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이긴 하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해피엔딩은 아니다. ‘그레이트 승리’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는 승츠비라는 별명이 많이 노출이 돼서 이러한 느낌을 가지고 가자는 의견이 나와서 짓게 됐다”

쟁쟁한 후배들과 경쟁하게 됐다.

“빅뱅이 내년이면 13년차가 된다. 지금 활동하는 후배들이 방탄소년단, 워너원, 트와이스, 블랙핑크, 아이콘, 위너 등이 있는데 그저 활발하게 좋은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경쟁하기엔 수적으로 많이 딸린다. 혼자 채워야하니까 부담스러운 것도 있다. 경쟁이라는 표현보다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 첫 정규앨범을 내게 된 배경은?

“알다시피 YG는 음반을 자주 내주는 회사가 아니다. 이번에 내가 9곡을 내지만 대중이 기억할 곡은 2~3곡 정도만 될 거라고 생각한다. YG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회사 아이덴티티를 존중하고 따르는 편이다. 이번에 솔로 투어를 계획 중이다. 그간 솔로로 히트 시킨 곡이 별로 없다. 그래서 투어를 계획하면서 정규앨범을 만들게 됐다. 또 가수로서의 재능들을 솔로 투어로 인해서 많은 팬들에게 어필하고 싶어서 정규앨범을 만들게 됐다”

승리하면 자신감이다. 자신감의 원천은?

“내가 빅뱅에서 살아남은 한 가지는 자신감이다. 이 자신감을 무모함에서 의미 있는 자신감으로 바꾸기 까지 많은 노력을 했다.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뇌는 10분의1도 안 쓰인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부분에서 특출난 지 알려면 시도를 해봐야 한다. 많은 분들이 시도를 해봤으면 좋겠다”

▲ YG 내에서 대우가 좋아진 것 같다.

“YG에서 서열이 많이 올라 왔다. 항상 지드래곤이 서열이 높았는데 군대에 가면서 내가 많이 올라왔다. 사실 내가 뭔가 시도하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양현석 회장도 의문을 품었다. 그런데 내가 결과물을 내는 걸 보고 신뢰를 하게 된 것 같다. 이후 내가 설립한 DJ 레이블을 YG에서 인수합병을 하게 되면서 계열사 대표직을 얻게 됐다. YG의 간판 그룹인 빅뱅의 멤버로서 회사의 전폭적 지지에 대해 좋은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수 활동 외에 사업체도 꾸리고 있다.

“난 생존력 하나만 가지고 빅뱅을 시작했던 멤버다. 쟁쟁한 실력을 갖고 있는 멤버들에게 치여서 늘 뒷전이었다. 사실 난 내세울 게 없던 멤버였다. 얼굴로 내세우려고 했더니 탑이, 춤은 태양, 예능은 대성이 더 잘하더라. 점점 위기의식을 느꼈다. 고민 끝에 멤버들과 부딪히지 않은 분야에서 잘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는 것 하나는 잘하는 것 같다. 그런 점에 있어서 리더, 오너 재질은 사람 보는 안목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선 YG에 오래 있으면서 양현석 회장에게 안목을 이어 받은 것 같다”

▲ 양현석의 조언은 없었나?

“양현석 회장과 내가 닮은 점이 많다. 거의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비슷하다. 얼마 전에 YG 홍보팀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빅뱅 데뷔 이래 승리라는 검색어 양이 빅뱅을 넘어섰다고 하더라. 기존엔 호불호가 갈렸던 캐릭터였다. ‘나 혼자 산다’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나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하지 않았나 싶다. 양현석 회장이 내가 진실 된 모습을 보여준 게 통한 거라고 말했다”

▲ 빅뱅 멤버 지드래곤 발목 상태가 현재 어떤지 알고 있나?

“앨범 준비하면서 연락을 취할 수가 없었다. 사실 지금 지드래곤 상태가 어떤지는 체크가 불가능한 상태다. 물론 빅뱅 멤버들이 나처럼 사회생활을 즐기던 성격이 아니어서 군생활 적응이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잘 적응해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지드래곤의 빠른 완치를 바라는 바다”

군 입대는 언제쯤 계획하고 있나?

“시기는 결정된 바 없지만 내년 초 쯤이면 입대할 예정이다. 누구보다 빅뱅이 빠른 시일 내에 팬 앞에 서길 원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백이 길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 사업가의 시선에서 본 YG의 전망은?

“난 YG를 사랑하고 애정 하는 소속 가수다. 지금 YG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모든 스포츠의 중점은 한류다. 요식업도 한류 콘텐츠를 묶어서 알리려고 한다. YG 사업의 모든 중점은 한류다. 한류와 접목시켜 글로벌화하고 있는 회사다. 이런 부분에서 가치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 또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를 이을 친구들도 준비가 되어 있다. 굉장한 친구들이다. 내가 생각하는 YG의 미래는 한 마디로 ‘굉장히 밝다’고 말하고 싶다”

승리의 전성기는?

“빅뱅 멤버로서 그룹 이름을 간판으로 달고 활동하기 때문에 이번 활동을 나의 전성기로 만들어 보이겠다”

▲ 활동 목표는?

“'역시나 빅뱅 멤버구나' '저 친구가 있어서 빅뱅이 빛났었구나'를 느낄 수 있게끔 만들거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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