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 보며 만나는 음식·건축·소수의 시선…이색 영화제 풍성
뉴스| 2018-10-16 11:11
이미지중앙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불어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이 왔다. 이런 계절에 걸맞는 콘셉트부터 남다른 의미까지 갖춘 다양한 이색 영화제가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음식보고 영화도 보고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오는 25일부터 11월4일까지 진행되는 제4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음식과 영화를 매개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삶을 조명한다. 서울국제음식영화제의 가장 차별화 된 콘셉트는 음식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에는 배우 서태화, 정지선 셰프 등이 참여해 음식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영화와 음식을 통해 다양한 식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맛있는 토크’ 등도 마련됐다.

올해 달라진 것은 그간 아트나인에서만 열렸던 영화제가 남산 한옥마을까지 확대됐다는 점이다. 7일간은 아트나인에서 개최되며 11월1일부터 4일까지 한옥마을에서 야외 무료상영 및 먹거리 야시장 등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난다.

이미지중앙


■ 영화 속 건축 바라보기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지난 12일 막을 내린 국제도시영화제에 이어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영화 안에 담긴 건축과 도시를 조명한다. 아시아 유일의 건축 영화제인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선 ‘건축을 다시 생각하다’라는 주제로 17개국, 2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론 ‘시민 제인: 도시를 위해 싸우다’가 선정됐다. 자본의 논리에 의한 도시개발에 저항했던 건축 저널리스트 제인 제이콥스의 활약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올해에는 큐레이팅 개념을 도입한 ‘시선’, ‘시네마A’ 섹션을 신설했다. ‘시선’에선 한해의 흐름과 연관지어 주목할 만한 작품을 소개하는데 올해는 시간과 공간을 함께 생각하게 하는 ‘기억의 건축’, 젠더 이슈와 접점이 있는 ‘여성-건축’ 두 하위 섹션으로 구성했다. ‘시네마A’에선 건축적 아이디어를 영화에 활용한 클래식 영화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을 소개한다.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지중앙


■ 퀴어 영화가 보고 싶다면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퀴어영화 축제다.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모든 시민들이 함께 하는 영화축제로 전세계 퀴어 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전 세계 30개국 80여편의 퀴어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김준식 감독, 이영진 주연의 영화 '계절과 계절사이'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퀴어 영화 제작 여건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된 영화제의 제작지원 프로젝트 사업인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PRIDE Film Project), ‘아시아태평양 프라이드 영화제 연맹’(APQFFA : Asia Pacific Queer Film Festival Alliance)’에 소속된 영화제로 각 나라의 대표 성소수자 영화제들과 주요 프로그램을 교류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퀴어 영화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오는 11월1일부터 7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이미지중앙


■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2011년 배리어프리영화포럼으로 문을 연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올해로 8회째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배리어프리영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을,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을 넣어 장애와 상관없니 누구자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말한다.

해마다 최신 배리어프리영화, 화면해설 라이브 등 다양한 형태의 상영과 함께 배리어프리영화 포럼 등을 진행하며 배리어프리영화의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번 제8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에선 영화 ‘심야식당2’가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처음 공개된다. 김종관 감독이 연출을, 정유미가 화면 해설에 나섰다. 2018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오는 11월7일부터 11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다.

cultur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