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묵직함 속 활기 잡을 수 있던 이유? ‘해치’의 ‘작가 요청+에너자이저’ 통했다
뉴스| 2019-02-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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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드라마 ‘해치’의 뚜껑이 열렸다.

지난 11일 처음 시청자들과 만난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는 정통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즐겁게 볼 수 있는 톤을 유지해 호평을 얻고 있다.

이처럼 ‘해치’가 색다른 묘미를 줄 수 있던 이유는 마냥 무겁게만 이야기를 끌고 가지 않아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작가는 배우들에 대사 주문을 하기도 했다. 정일우는 ‘해치’ 방송 전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작가님이 '해치'는 사극이지만 현대극으로 분석해달라고 요청하셨다. 대사 톤을 평상시 말할 때처럼 자연스럽게 하려고 굉장히 공을 들였다. 사극이라고 조심스럽기보단 현대극처럼 연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가 하면 ‘해치’에서 웃음을 담당하는 에너자이저 박문수 역의 권율 역시 보통의 사극과 다른 캐릭터 분석을 했다.

권율은 ‘해치’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역할을 처음 받았을 때 활기 넘치는 캐릭터라 이를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만화에 나올 법한 사고뭉치 캐릭터가 뜨거운 신념으로 세상을 바꾸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모티브로 삼아서 박문수를 연기하고 있다. 지금은 정신없고 마음만 앞서지만 나중에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 인해 ‘해치’에서는 ‘이번 생은 아니야’ ‘자네가 거기서 왜 나와?’ 등 유행어도 들을 수 있었다.

다만 사극의 진중한 매력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이 같은 ‘해치’의 개성이그리 탐탁지 않은 모양새다. 이에 ‘해치’가 어떻게 균형을 잡아갈지 주목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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