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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범 혈육, 반복되는 조현병 경고등 어떻게 볼까? "가까운 사람들일수록…"
뉴스| 2019-06-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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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조현병에 걸린 사십 대 남성과 애꿎은 두 목숨이 유명을 달리했다. 이 남성은 투약을 하지 않았고 도로를 거꾸로 달리는 주행으로 사고를 냈다. 그의 부인이 위험하다고 신고를 하기까지 했음에도 사고는 벌어지고 말았다.

4일 아침 일어난 비극에 조현병에 대한 우려가 빗발치고 있다. 조현병에 대한 대중의 생각은 지금까지처럼 극단적으로 나뉜다. 이제까지 알려진 조현병 환자들의 범죄만으로도 충분히 위험 소지가 밝혀진 것이라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반면 조현병 환자를 잠재적인 흉악범으로 몰고가는 분위기를 걱정하는 이도 적지 않다. 대한조현병학회는 범죄로 불거진 사회적 낙인에 우려를 표한 적도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이같은 살얼음같은 분위기 속 조현병 환자들의 가족은 조현병 환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역시 개개별로 의견이 다르겠으나 지난 4월 윗집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18세 조현병 환자 아버지의 경우는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사법입원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아들의 죄에 자신의 책임도 있다며 자책하던 그는 조현병 아들의 입원치료를 누구보다 원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당사자가 병원이 싫다고 거부하자 강제로 입원시킬 방법도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런 점을 설명하면서 조현병 환자들에 대해 강제입원 여부를 법원이 판단하는 '사법입원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일수록 "조현병 환자가 위험한 일을 저지를 것이란 판단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환자 본인 역시 언제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자신을 두려워하기에 환자가 가장 안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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