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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플레이제이, 6년 만의 재도약…인정받는 가수 꿈꾸다
뉴스| 2019-06-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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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비욘드이엔티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2013년 ‘뷰티풀 굿바이’로 데뷔한 플레이제이는 우연한 기회로 중화권에서 MC로 활동했다. 중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 ‘한위싱동타이’와 대만 MTV ‘워아이오우샹 플레이제이 오우샹주보’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6년간의 음악 활동 공백기 동안 가수의 꿈을 놓을 수 없었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꿈이 휴식을 두려워했던 그를 다시 자극시켰고, 가수로 다시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플레이제이는 지난 2월 ‘아이 원더 와이(I wonder Why)’를 선보인 이후 4개월 만인 6월 11일 ‘아이 원더 와이(I wonder Why)’ 파트2로 돌아왔다. 전곡이 70~80년대 감성을 살린 레트로 장르의 곡이었다면 이번 신곡은 뉴트로 장르의 강렬한 느낌의 곡이다.

4개월 만에 ‘아이 원더 와이’ 파트2가 나왔다. 처음부터 시리즈로 기획했나?

“그렇다. ‘아이 원더 와이’ 파트1이 레트로 느낌이라면 파트2는 비트를 가미해 뉴트로 느낌으로 완성했다. 가사도 비슷하고 멜로디도 비슷하지만 다른 곡처럼 느낄 수 있는 곡처럼 가보자 싶어서 그렇게 하게 됐다,”

‘아이 원더 와이’ 파트1과 파트2, 어떤 차별점을 뒀나?

“노래를 들으면 바로 느낄 수 있다. 파트1은 복고의 느낌이고, 파트2는 요즘 노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파트1은 뮤직비디오도 복고적인 느낌이 강하다. 이번에는 강렬한 색깔이 주를 이룬다. 노래와 영상이 정반대다 보니까 확실한 차별점을 느낄 수 있다. 또 파트2를 먼저 듣고 파트1을 들으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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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비욘드이엔티



2013년 데뷔한 후 6년간 앨범이 없었다. 그 시간동안 중화권에서 활동했나?

“솔로로 데뷔했는데 그때 아이돌 시장이 포화상태였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내가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우연히 명함을 받았다. 중국 프로그램 PD 명함이었다. 그것을 계기로 오디션을 보고 ‘한위싱동타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그 이후에 대만 MTV ‘워아이오우샹 플레이제이 오우샹주보’에 출연하면서 5년 간 MC로 활동했다.”

가수로 데뷔한 뒤 MC로 진로 바뀌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방송을 하고 싶었다. 이거라도 안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중국과 대만 방송이 없었으면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을 것 같다. 그게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거다. 가수 분들의 인터뷰를 하면서 나도 하루에도 열 번 씩 가수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 방송이 아니면 이렇게라도 할 수 없으니까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버텼다.”

MC로 활동하다가 올해 2월 음원을 발표했다. 가수로 컴백한 계기가 있나?

“대만 방송이 2018년에 끝났다. 그것도 하루아침에 끝이 났다. 미리 알고 있었던 게 아니라서 준비도 안 된 상태였고, 하루하루가 막막했다. 부모님께서는 내가 대만 활동을 하고 있는 줄 알았고, 나는 말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또 고양이와 강아지를 키우는데 어느 날 사료가 떨어졌다. 그래서 애들만큼은 살려야겠다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환경과 생활이 바뀌니까 점점 우울해져갔고, 나도 무언가 바꿔야겠다 싶어서 앨범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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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비욘드이엔티



오랜만에 음악방송에도 출연했는데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그때 당시 너무 떨렸다. 환경이 많이 바뀌어 있어서 적응이 안 됐고 감회가 새로웠다. 비록 3분의 시간이었지만 나한테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또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행복했다.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레이제이가 추구하는 음악은 무엇인가?

“레트로 장르를 좋아한다. 그래서 추구하는 스타일도 레트로다. 처음 데뷔할 때의 곡은 미디엄 템포의 곡이었는데 나랑 잘 맞긴 했지만 가사는 슬픈데 웃어야했다. 그래서 내가 왜 웃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해를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레트로한 느낌의 미디엄 템포의 곡을 계속 하고 싶다. 또 귀에 맴도는 음악을 하고 싶다. 노래를 듣는 사람이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가 음악을 선택하는 기준이다.”

어떤 가수를 꿈꾸나?

“어릴 때는 가수가 되면 유명한 가수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니까 꿈은 꾸더라도 계획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꿈을 갖고 하루하루 노력하는 삶을 살고 싶다. 그러다보면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가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 누군가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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