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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뷰] ‘나랏말싸미’ 송강호→박해일, 우리가 몰랐던 한글 창제 뒷이야기
뉴스| 2019-06-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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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영화 ‘나랏말싸미’는 세종대왕과 훈민정음 창제라는 익숙한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송강호는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 뒤에 가려진 인간적인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고 귀띔해 그가 표현할 세종은 또 어떻게 다를지 기대를 모았다.

25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송강호, 박해일과 조철현 감독이 참석했다.

‘나랏말싸미’는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했던 시대 모든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세종의 마지막 8년을 담은 영화로 7월 24일 개봉한다.

▲ 훈민정음 서문 첫 구절을 제목으로 선택한 이유는?

“원래는 ‘훈민정음’을 제목으로 하려고 했지만 우리말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나랏말싸미’를 선택했다. 또 서문의 첫 구절이기 때문에 대표성도 있을 것 같았다.”(조철현 감독)

▲ 이번 영화를 오래 준비했다. 어떤 과정을 거쳤나?

“여러 언어학자, 전문가들을 만나 자문을 받았다. 한글에 대한 기록들을 보면서 작품을 연구했다. 신미 스님의 행적을 찾기 위해 전국의 사찰도 다녔다. 특히 이 영화를 만든 결정적 계기가 있는데, 우리 어머니가 한글을 모르셨다.”(조철현 감독)

▲ 영조에 이어 세종까지 연기하게 됐다. 역사적인 인물은 연기하는 소감은 어떤가?

“부담도 됐지만, 이런 기회에 안 하면 언제 해보겠나 싶은 마음도 들더라. 우리가 세종의 업적은 알지만 인간적인 고뇌와 왕으로서 외로운 고통을 심도 깊게 접하고, 만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서 그런 것을 느끼면서 매력을 느꼈다.”(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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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 스님 역할을 맡아 머리를 삭발까지 했다. 부담감은 없었나?


“다행히 안 어울린다는 말은 못 들었다. 스님 역을 맡았는데 어색해보이지 않기 위해 절을 방문하며 준비를 했다.”(박해일)

▲ ‘사도’ 이후 4년 만에 사극에 출연했다. 어려움은 없었나?

“사극을 할 때는 우리의 것을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다. 또 조철현 감독님이 여러 사극들의 제작에 참여를 하셨다. 조철현 감독님이 가진 깊이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묵직함은 늘 작업을 하면서 행복함을 느끼게 했다. 편안함 속에 막중함이 있었지만 이것들을 공유하며 즐겁게 작업을 했다.”(송강호)

▲ 영화를 본 관객들이 무엇을 느꼈으면 하나?

“우리가 물과 공기처럼 쓰는 한글이 왜 위대한지를 생각해봤으면 한다. 세종이 신미 스님과 만들었다는 것은 결과다. 그 과정을 봐주셨으면 한다. 위대한 결과 뒤에는 모두 상처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이 영화를 찍으며 나도 함께 느꼈다.”(조철현 감독)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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