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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에 반발, 오바마부터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뉴스| 2017-01-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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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법이슈=김은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조치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들은 재외 공관에 근무하는 미 외교관등이 행정명령에 대한 반대 입장을 연판장을 회람하고 있으며, 국무부에 반대 문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외교관들은 이번 행정명령이 비(非) 미국적이며, 미국 내 테러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노력을 마비시킬 것이라는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테러 위협을 이유로 이라크, 이란, 시리아, 리비아 등 중동 7개국 국적자와 난민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시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직접 반대 의사를 전했다. 그는 30일 베를린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을 통해 "아무리 단호하게 테러에 대응한다고 하더라도 특정한 신념을 지닌 이들 모두에게 혐의를 두는 것이 정당화될 순 없다. 이번 경우는 이슬람교도나 어떤 특정한 출신국 사람들을 그렇게 취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케빈 루이스 오바마 전 대통령 대변인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개인의 신념이나 종교를 이유로 그들을 차별하는 개념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팝스타들도 입을 모았다. 팝가수 존레전드는 제28회 미국 프로듀서 조합 시상식(PGA)에 참석해 “로스앤젤레스는 많은 이민자, 창의적인 이들, 꿈꾸는 자들의 집이다”며 “우리가 미국의 목소리이고, 얼굴이다. 우리의 미국은 거대하고, 자유롭고, 꿈을 가진 모든 인종과, 나라와, 종교에 열려있다. 우리가 미국을 보는 시각은 트럼프 대통령의 것과 완전히 상반된다. 나는 오늘 밤 그의 비전을 거부하며, 미국은 그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고 단언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나와 다른 수천만 명 사람들은 세계에 있는 무슬림 이웃들에게 대단히 미안한 마음"이라며 "미국인 다수가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 주최 측은 “전 세계 영화감독들을 후원하고 모든 사람의 인권을 지지하는 단체로서 우리는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과 '세일즈맨' 출연진·제작진이 종교 혹은 출생국을 이유로 입국 금지될 수 있다는 데 극도로 곤란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주연 배우인 이란의 유명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가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정책을 이유로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issuepl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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