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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최초의 독립야구 리그 '3팀 체제'로 출범
뉴스| 2017-02-1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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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야구단 시범리그가 '3팀 체제'로 진행된다. 사진은 왼쪽부터 파주챌린저스 김기철 대표, 저니맨 외인구단 최익성 대표,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 김인식 연천미라클 대표, 이정기 연천미라클 매니저. [사진=저니맨 스포츠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독립야구단 3팀이 시범리그 출범을 위해 뭉쳤다.

독립야구단 저니맨 외인구단은 14일 양재동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사무실에서 2017 독립야구연맹 및 시범리그 출범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날 모임에는 선수협 김선웅 사무총장을 비롯해 연천 미라클 김인식 대표, 저니맨 외인구단 최익성 대표, 파주 챌린저스 김기철 대표가 참석했다.

국내 독립야구단 3팀의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것도 처음이지만 선수협 김선웅 사무총장과 함께 독립야구연맹 창설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되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선웅 사무총장은 독립구단과 선수들 양자간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부분은 연맹의 정관 작업과 구단-선수 간 표준계약서 확립 등이다. 김선웅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재기를 위해 한국에도 독립구단과 연맹이 꼭 필요한 시기다"라고 동참의 이유를 밝혔다.

파주 챌린저스의 합류로 3개 팀으로 확대된 리그가 탄생한다. 3개 구단은 엔트리 확정 및 선수단 운영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뒤 합의점을 찾아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즌이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2017 시범리그는 독립야구단 3팀(연천 미라클, 저니맨 외인구단, 파주 챌린저스)이 참가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시범리그 개막전과 팀간 교류전, 페넌트레이스 기간 등에 관해서도 재논의가 이루어 질 예정이다. 3개 구단 대표가 이사를 맡는 이사회 설립 및 방향성에 관한 논의도 이어졌다.

3개 구단 대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독립야구연맹 및 리그 출범이 국내 최초의 사례인 만큼 정기적인 만남과 각 팀간 구체적 업무협약을 통해 최대한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독립야구연맹을 비롯해 시범리그의 정상적 운영 및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인재육성회 산하 부설기관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천 미라클 김인식 대표는 "누군가의 눈에는 독립리그의 시작이 미약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끝은 창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소회를 밝히며 2017 독립야구 시범리그의 성공을 자신했다.

저니맨 외인구단 최익성 대표 역시 "독립구단 3팀이 서로 도우며 선의의 경쟁을 할 필요가 있다. 제대로 자리잡는 한국형 독립리그를 만들어 보이겠다. 2017 독립야구 시범리그 도입은 한국 야구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면서 청사진을 밝혔다.

가장 최근 창단을 발표한 파주 챌린저스 김기철 대표는 "나는 야구인 출신이 아니라 구단 운영에 있어서 연맹과 리그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막내 구단으로서 도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리그운영을 위해 돕겠다"면서 연맹과 리그에 최대한 협조할 의사를 밝혔다.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해체되었던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는 정기적인 경기를 치르기 어려웠다는 점이었다. 금번 출범하는 독립야구연맹과 시범리그에 비록 3팀만 참가하지만 정기적인 경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독립야구의 장밋빛 미래가 점쳐진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한국 야구 최초의 독립야구리그 개막전은 오는 4월경 목동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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