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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 ‘1G 1AS’ 고려대 박상혁, 안암골 킬러로 거듭나다
뉴스| 2017-02-2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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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박상혁이 성인 무대에서 조금씩 적응을 하고 있다. [사진=정종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통영)=정종훈 기자] 박상혁(19 고려대)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고려대가 20일 오후 통영산양스포츠파크 B구장에서 펼쳐진 제53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32강 한남대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선발로 출전한 박상혁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이날 박상혁은 안은산(21)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본인의 가치를 뽐냈다. 전반 13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날카로운 킥 한 방으로 팀의 순조로운 출발을 이끌었다.

박상혁은 후반에 자리를 옮겼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동료의 골에 도움을 다. 후반 9분 박상혁이 절묘한 침투 패스 찔렀고 안은산이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적극적인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맞추며 한남대의 수비진에게 끝까지 긴장감을 선사했다.

경기 후 서동원 감독은 박상혁에 대해 “개인 기술이 매우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왜소한 선수이기 때문에 성인 무대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팀원들과 함께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평했다. 박상혁은 성인 무대에 대해 아직은 낯설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이 새로웠기 때문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고등학교 때보다 더 많이 뛰어야 된다고 느낀다. 그러다 보니 후반 중반이 되면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상혁은 지난해 매탄고 시절과는 조금은 다른 스타일을 선보였다. 매탄고의 박상혁은 스스로가 중심이 됐지만, 고려대 박상혁은 팀플레이에 초점을 맞췄다. 박상혁은 “매탄고와 고려대가 큰 틀을 보면 비슷하다. 하지만 구체성이 조금 다르다. 예를 들면 매탄고에서는 경기를 뛰면서 상황마다 자유롭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반면 고려대는 전술, 전략적으로 정해진 틀이 있다. 자율성보다는 정해진 것을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혁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 제주도 전지훈련에 소집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포르투갈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다소 대표팀과 멀어졌다. 얼마 남지 않은 FIFA U-20 월드컵. 박상혁은 마음을 비웠다. 그는 “욕심을 버렸다.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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