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프로농구] KGC 오세근 정규리그 첫 MVP, 신인상엔 강상재
뉴스| 2017-03-27 22:33
이미지중앙

생에 첫 정규리그 MVP에 오른 KGC 오세근. [사진=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배성문 기자] 2016-2017 KCC 프로농구 MVP의 주인공은 '라이언 킹' 오세근(30, KGC)이었다. 시즌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던 신인상은 강상재(23, 전자랜드)에게 돌아갔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2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MVP와 신인상 등 13개 부문의 시상과 KBL 20주년 기념 'KBL ALL TIME LEGEND 12'까지 4시부터 약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정규리그 MVP의 영예는 오세근이 안았다. 기자단 투표에서 101표 중 65표를 받은 오세근은 35표를 받은 강력한 라이벌 팀 동료 이정현(30, KGC)을 거뜬히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오세근은 정규리그 5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평균 32분 38초를 소화하며 13.98득점 8.4리바운드 3.4어시스트 1.4스틸 1.0블록슛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특히 8.4개의 리바운드는 국내선수 1위이고 외국선수들을 포함해도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득점 역시 국내선수 3위(전체 15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MVP에 손색 없는 활약이었다.

오세근은 "너무 감사하다. 솔직히 눈물이 날 것 같다.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다. 프런트는 물론이고 김승기 감독님이 고생이 많으셨다. 주장 (양)희종이 형도 고생이 많다.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줘 감사하다. 제가 많이 나무래도 참고 따라오는 후배들도 고맙다. 함께 경쟁한 영원한 친구 (이)정현이가 너무 고맙다. 정현이 덕분에 이 상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지중앙

라이벌 최준용을 제치고 신인상의 영광을 누린 전자랜드 강상재. [사진=뉴시스]


MVP만큼이나 관심을 끌었던 신인선수상은 시즌 중반부터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소속팀 전자랜드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한 강상재(전자랜드)가 수상했다.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강상재는 올시즌 50경기 평균 23분 1초간 코트를 누비며 8.16득점 4.7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강상재는 "신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팀과 가족에 감사하다. '빅3'라는 수식어로 많은 기대를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이 많았는데, 다음 시즌에는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3순위 강상재가 아닌 신인왕 강상재로 돌아와 걸맞는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차기 시즌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또한, 강상재는 시즌 중 방송사 인터뷰에서 "신인상을 받게 된다면 유도훈 감독님에게 뽀뽀를 하겠다"던 공약도 지켰다. 시상이 모두 끝나고 유도훈 감독은 시상대로 올라갔고, 강상재가 유도훈 감독의 볼에 뽀뽀를 하며 공약을 실천했다.

이미지중앙

'KBL ALL-TIME LEGEND 12' 수상자들. 허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표로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KBL]


KBL은 지난 1월 KBL 20주년을 기념해 20년간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레전드 선수 12명을 선정했다. '농구 대통령' 허재를 비롯해 문경은, 이상민, 추승균, 전희철, 서장훈, 현주엽, 주희정, 김주성, 양동근, 조니 맥도웰, 애런 헤인즈가 그 주인공이다. 이날 이들을 위한 특별 시상도 진행했다. 서장훈과 맥도웰을 제외한 10명의 레전드들이 수상했다.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프로농구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수상자 대표로 허재 감독이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감독상에는 KGC를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승기 감독이 수상했다. 94표를 받은 김 감독은 6표를 받은 오리온 추일승 감독을 크게 제쳤다. 김 감독은 "두 시즌만에 감독상을 타게 돼서 기분이 좋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감독되고 나서 꿈을 100번 이상 꿨는데 그 중 10번 이상은 우승하는 꿈이었다. '진짜 될까?'했는데 이뤄져서 정말 기분이 좋다. 내 능력을 발휘하게 해주신 구단주, 단장님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외국선수상은 서울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28)가 받았다. 라틀리프는 33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라는 KBL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하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라틀리프는 개인 통산 두 번째 외국선수상을 수상했다.

이승현(25, 오리온)은 최우수수비상 2연패에 성공했다. 이승현은 베스트 5에도 이름을 올리며 2관왕에 올랐다. 이승현 외에도 베스트 5에는 박찬희(30, 전자랜드), 이정현, 헤인즈(36, 오리온), 오세근이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고졸 신화' 송교창(20, KCC)은 기량발전상을, 정병국(33, 전자랜드)은 식스맨상을 수상했다. 올시즌 첫 시상하는 인기상과 올해의 슛은 김종규(26, LG)와 김영환(34, KT)이 각각 수상했다.

#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상자

▲MVP=오세근(안양 KGC)
▲외국선수상=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
▲신인선수상=강상재(인천 전자랜드)
▲감독상=김승기(안양 KGC)
▲기량발전상=송교창(전주 KCC)
▲최우수수비상=이승현(고양 오리온)
▲식스맨상=정병국(인천 전자랜드)
▲베스트5=이정현(안양 KGC), 박찬희(인천 전자랜드), 이승현, 애런 헤인즈(이상 고양 오리온), 오세근(안양 KGC)
▲수비 5걸상=박찬희(인천 전자랜드), 이재도(부산 KT), 양희종(안양 KGC), 이승현(고양 오리온), 데이비드 사이먼(안양 KGC)
▲인기상=김종규(창원 LG)
▲이성구 페어플레이상=김영환(부산 KT)
▲올해의 슛=김영환(부산 KT)
▲베스트 치어리더팀상=원주 동부 그린 앤젤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