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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안 멀티골’ 첼시, 토트넘 꺾고 FA컵 결승 진출
뉴스| 2017-04-2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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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2016-17 FA컵 준결승에서 토트넘을 4-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사진=첼시FC 트위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유미 기자] 첼시가 FA컵 결승에 올랐다. 11-12 시즌 FA컵 우승 이후 5년 만이다.

첼시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6-17 FA컵 준결승에서 토트넘을 4-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전반 윌리안의 멀티골로 2-1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6분 델레 알리에 실점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후 교체 투입된 에당 아자르가 경기 흐름을 바꿨고, 두 골을 추가해 4-2 승리를 거뒀다.

첼시와 토트넘의 FA컵 준결승전은 6골로 대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던 손흥민의 득점왕 달성 여부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두고 경쟁 중인 첼시와 토트넘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4점 차로 프리미어리그 1위에 위치한 첼시가 8연승 중인 토트넘에 완승을 거두면서 첼시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게 됐다.

양 팀 모두 백스리로 수비라인을 꾸렸다. 첼시는 최전방에 최근 부진한 디에고 코스타 대신 미키 바추아이를 선발로 기용했고, 맨유 원정에서 고전했던 에당 아자르를 교체 명단에 올리는 대신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윌리안을 좌우에 배치했다. 부상 중인 게리 케이힐의 대체자로는 나단 아케가 선택받았다.

전반 초반은 첼시가 주도했다. 윌리안과 페드로가 번갈아 측면을 공략하면서 수적으로 열세인 토트넘의 수비를 무너트리기 시작했다. 3분 만에 맞이한 역습 상황에서 페드로의 판단이 돋보였다. 박스 안쪽으로 드리블을 시도하던 중 토비 알더웨이럴트의 태클이 경고로 선언되며 프리킥을 얻었다. 윌리안이 절묘한 코스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전반 5분 만에 첼시가 1-0으로 앞서갔다.

첼시는 강하게 압박을 시도하면서 공격을 이어갔다. 14분에는 캉테가 살짝 띄워준 볼을 바추아이가 헤더로 연결했고 골키퍼 품에 안겼다.

토트넘의 반격이 시작됐다. 점유율을 늘리면서 공격 찬스도 자주 생겼다. 마침내 18분 에릭센이 박스 바깥에서 올려준 낮은 크로스가 해리 케인의 머리에 적중하면서 동점골이 터졌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34분 얀 베르통언의 크로스에 이은 에릭 다이어의 방향을 바꾸는 헤더 슈팅이 나왔고 골대 옆을 살짝 빗겨나갔다. 39분 첼시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은 케인이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고 쿠르투아가 머리 위에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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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윌리안.[사진=첼시FC 트위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흐름은 다시 첼시에 의해 깨졌다. 경기 종료 3분을 앞두고 손흥민의 태클로 빅터 모제스가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윌리안이 두 번째 득점에 성공, 2-1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첼시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6분 에릭센이 길게 앞으로 뿌려준 패스가 델레 알리의 발끝으로 향했고 볼이 골대 구석으로 꽂히면서 다시 경기는 2-2 균형을 이루게 됐다.

토트넘의 공격이 날카로워지면서 첼시는 공격적인 교체에 나섰다. 벤치에 앉아있던 에당 아자르와 디에고 코스타가 투입되면서 바추아이, 윌리안이 나왔다. 마르코스 알론소가 보다 전방으로 향하면서 측면 공격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카일 워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첼시는 28분 페드로 대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투입했다.

후반 30분 첼시의 추가골이 터졌다. 토트넘 수비진이 박스 안쪽에서 공격수들을 견제했고, 박스 바깥에 있던 아자르가 자유로운 상황에서 슈팅으로 마무리 지어 3-2 리드를 이끌며 진정한 해결사의 면모를 자랑했다.

5분 뒤 네마냐 마티치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자르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스코어는 4-2로 벌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 케인의 프리킥이 골라인으로 향했지만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첼시의 결승행이 확정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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