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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34R] ‘벤테케 멀티골’ 크리스탈팰리스, 리버풀에 2-1 승리
뉴스| 2017-04-24 06:01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복수가 성공했다.

벤테케는 지난 시즌 리버풀 소속으로 29경기에 나서 9골을 넣었다. 전임 감독인 브랜던 로저스가 위기 탈출의 카드로 영입했으나 팀에 녹아들지 못했던 것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실 클롭 감독 부임 당시 벤테케의 부활을 예상하는 이도 많았다. 클롭 감독이 도르트문트 재임 시절 바이에른뮌헨으로 떠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로 벤테케를 원했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벤테케를 잘 활용하지 못했고,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크리스탈팰리스로 보냈다.

24일(한국시간) 크리스탈팰리스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안필드로 돌아온 벤테케는 매우 위협적이었고,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내내 좋은 신체조건을 이용해 리버풀 수비에 부담을 줬고, 슈팅 역시 위협적이었다.

벤테케는 0-1로 뒤진 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요한 카바예의 패스를 왼발로 처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볼의 속도가 빨라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정확한 슈팅으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벤테케의 골로 힘을 얻은 크리스탈팰리스는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승점 3점이 절실한 리버풀의 반격은 거셌다. 특히 필리페 쿠티뉴의 움직임과 킥은 크리스탈팰리스의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다시 리드를 허용할 위기에서 팀을 구한 것은 또 벤테케였다.

후반 28분 안드로스 타운젠트가 코너킥을 처리했고, 벤테케가 헤더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엠레 찬이 벤테케를 막으려 했으나 공에 시선을 빼앗기며 저지하지 못했다. 벤테케는 특별히 세레머니를 하지는 않았으나 관중석을 향해 묘한 미소를 지었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최근 첼시, 아스날, 리버풀 등 강팀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반면 리버풀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추격을 허용했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승점 3점을 앞선 상황이기 때문에 28일로 예정된 맨체스터더비의 결과에 따라 5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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