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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승우-승호 골’ 한국, 아르헨티나에 2-1 승…A조 1위
뉴스| 2017-05-2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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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의 이승우가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연속 득점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200% 해냈다.[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유미 기자]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A조 단독 1위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남자 축구 국가대표 팀은 23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같은 날 기니와 비긴 공동 선두 잉글랜드를 2위로 밀어내고 A조 1위를 차지했다.

경기 전 신태용 감독은 중앙 공격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탄탄한 수비 위에서 공격진은 그야말로 훨훨 날았다. 이승우-백승호 바르사 듀오는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의 양 옆을 지키며 통통 튀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잉글랜드 전에 이은 이승우의 활약이 대단했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선제골은 또다시 이승우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13분 이승우가 하프라인부터 박스 근처까지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 수비를 흩어놓았다. 기세를 이어 전반 18분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드리블 돌파 후 배후 공간을 노리며 때린 이승우의 칩슛이 골키퍼를 지나 골문을 통과했다.

아르헨티나가 측면을 공략하며 올라왔지만 백스리와 백포를 오가는 수비진의 발 빠른 대처가 빛났다.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도 이어졌다. 전반 37분 조영욱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타이밍을 제때 가져가지 못했다. 곧바로 이어진 아르헨티나의 역습 상황에서 한 차례 슈팅이 나왔다.

분위기를 이어 한국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페트롤리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백승호가 키커로 나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르헨티나는 주전 팔라시오스와 로드리게스를 빼고 토레스, 만시야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5분 만에 아르헨티나의 골이 터졌다. 토레스가 기습적으로 볼을 탈취한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빠르게 마무리를 지었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으로 잠시 플레이를 중단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판독 결과, 그대로 골이 인정됐다.

후반 12분 심판에 어필한 조영욱에 경고가 주어졌다. 이승우는 주심과 이야기를 나누며 상황을 설명했다. 또 경기 내내 누구보다 열심히 선수들을 독려했다. 부상 선수 옆에도 이승우가 있었다. 이승우는 공중볼 경합 중 발목에 부상을 입은 이유현에 다가가 등을 두드리며 다독였다.

아르헨티나는 토레스의 첫 득점 이후 공세를 퍼부었지만 한국의 단단한 수비벽은 무너지지 않았다. 추가시간 3분까지 실점 없이 지켜낸 한국은 조 1위에 오르며 16강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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