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골프상식 백과사전 61] 스크린 골프 타수 줄이기 완전정복
뉴스| 2017-05-27 06:02
이미지중앙

스크린 골프를 알려면 수많은 라운드 경험과 함께 데이터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몇 년 전에 대표적인 스크린골프 브랜드 골프존에서 생긴 에피소드다. 헤드 윗면에 볼과 같은 크기와 색깔의 원형을 새겨서 퍼팅의 일관성을 높이는 디자인이 특징인 캘러웨이 투볼 퍼터 사용자들이 퍼팅할 때면 항상 오류가 났다. 골프존 옛 기종에서는 그 퍼터를 움직이기만 해도 볼이 움직인 것으로 잘못 측정하곤 했다. 하지만 그 다음 출시된 버전에서는 그 오류를 개선했다.

스크린골프는 실제 골프와 상당히 흡사할 뿐 결코 동일하지 않다. 스크린 골프에서 샷의 결과는 운동 역학과 물리학으로 나온다. 그렇다고 완전히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낭패보기 쉽다. 골프존을 오래한 고수의 경험치와 골프존 내부 기술자의 세팅 로직이 합쳐지면 천하무적이다. 여기서 ‘스크린 노하우’가 발현된다.

이미지중앙

골프존라이브토너먼트(GLT) 등에 오래 출전한 고수들의 경험은 스크린 골프의 핵심 노하우다.


고수의 공략 경험 5가지 비결
필드골프와는 달리 스크린골프에서는 화면 조작을 통해 보다 많은 코스에 대한 정보와 게임 전개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순수 아마추어 골퍼로 시작해 제 1회 지스윙 우승까지 쟁취했던 조재돈 마스터는 공들여 쌓았던 노하우를 다음과 같이 5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바람을 잘 느껴라. 실제 필드에서는 맞바람 뒷바람에 볼이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스크린에서는 그걸 잘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화면 데이터로 주어지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면밀히 분석하고 실제에서와 똑같이 연상을 잘 하고 반영하는 샷 전략을 짜야 한다.

둘째, 그린은 더 빠르다. 비전 센서를 이용한 G투어에서의 그린 빠르기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에 육박한다. 리얼 센서부터 그린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국내 프로 대회에서 스팀프미터로 3.4~3.6m라면 여기서는 4.2m까지 올라간다.

셋째, 과학으로 접근하라. 실제 필드에서는 다양한 상황을 감각으로 느끼고 반응한다. 하지만 스크린은 그걸 시각적으로 바꿔 표현한 것이다.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다. 단축키와 동작에 대한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넷째, 롱퍼트는 래그 퍼트로 한다. 그린에서 핀까지 10m 이상 거리에서는 핀 주변 원을 크게 그려 1m 이내 컨시드 거리로 붙이는 래그 퍼트를 해야 한다. 그 거리에서 홀인은 불가능하다. 5m 이내일 때만 홀인을 노려라.

마지막으로 지키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스크린에서는 자칫 잘못된 아웃오브바운즈(O.B.) 한 방에 무너지는 사례가 많다. 버디를 잡기 위한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보기를 안 하고 지키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화면이라고 무조건 드라이버로 티 샷을 지르기보다는 홀 상황과 페어웨이 너비를 보고 코스 매니지먼트를 해야 한다.

이미지중앙

스크린골프에서 매트에 대한 이해는 결국 코스에 대한 이해다.


연구원이 말하는 세팅의 7가지 비밀
골프존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참여했던 연구원 X는 ‘아무리 넓혀도 가로 세로 10걸음 미만의 공간에서 실제 필드와 같은 결과를 내는 게 지상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임팩트 지점의 발판에 놓인 클럽과 볼의 움직임을 보고 거리와 결과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따라서 기존 필드 골프의 경험을 잊어야 한다. 그는 스크린골프에서 잘하는 방법은 간명하다고 말했다. “기계와 싸우려 하지 말고, 기계가 원하는 대로 순응하면서 거기서 게임 노하우를 터득해야 한다.” 예컨대 아래의 7가지 노하우가 있다.

* 드라이버샷- 스크린 골프는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연습 시간을 준다. 그때 해야 할 것이 골프장 상황을 철저히 파악하는 거다. 골프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 게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일단 연습장 모드에서 드라이버 샷을 연습한다. 아무 생각없이 가장 센 힘으로 샷을 한다. 경향성이 나타날 것이다. 사이트(한 부스를 사이트라 부른다)의 특징에 따라 훅이나, 슬라이스의 경향성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슬라이스가 나서 6야드 지점에 떨어진다면 실제 게임에서는 그만큼 왼쪽을 보도록 설정하고 드라이버를 잡으면 된다.

* 퍼팅 측정- 1초에 50cm 이상 움직여야만 퍼팅을 한 것으로 측정한다. 이는 비전이 나와 카메라 센서가 도입되면서 나온 변화다. 퍼팅 전에 볼을 원하는 지점으로 옮기는 행위는 퍼팅으로 측정되지 않기 위한 방지 장치다.

* 티 높이 조절- N형 센서부터 티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종전까지는 30~50mm 사이에 5mm 단위로 5단계를 조절했다. 비전에서는 25~60mm로 높이 조절 기능이 8개로 확대됐다. 이젠 우드로 티 샷을 할 수 있고, 티를 높게 꽂는 스타일의 골퍼도 만족하게 됐다.

* 준비 신호 시간- 볼을 타석 어디에다 놓아도 되는 비전에서는 볼을 페어웨이에 올려놓고 0.8초 지난 후에야 화면에 ‘준비(Ready)’라는 신호가 뜬다. 전에는 볼을 놓는 지점이 고정되었고, 거기에 녹색불이 들어와야만 볼을 칠 세팅이 되는 것이었다.

* 등급 별 거리 보정- N형 마지막에 나온 비기너 모드는 초보자 골퍼를 위한 쉬운 골프존 모드였다. 그래서 사이드 스핀은 반영 안하고, OB도 잘 안 나오고 볼이 똑바로 갔다. 비거리는 대략 실제보다 20야드 더 나갔다. 하지만 센서와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실제 필드의 결과와 흡사해졌다. 아마추어 등급에서도 거리와, 속도는 약간의 보정이 있었다. 비전에서는 모든 상황이 실제와 같아졌다.

* 플레이트 높이- 페어웨이 인조 잔디 높이는 1.8cm이며 러프는 4cm, 벙커는 5cm다. 벙커 가운데는 짧게 자른 재질의 직모를 쓴다. 처음엔 고무심을 부착했다. 스크린 골프장의 무대는 키패드다. 내구성을 평가할 때의 수치가 재미나다. 1년치 사용 용도인 40만번의 두드림 테스트를 한다. 40만번의 근거는 4명씩 3개 팀이 하루에 순환했을 때 하루에 12라운드라면 이를 1년으로 환산한 수치(38만번)가 바로 그렇다. 영업이 잘 되는 스크린 골프방의 패드는 1년에 한 번은 갈아야 한다. 골프장으로는 코스 리노베이션이 키패드 교체다.

* G-투어용 매트- 프로도 출전할 수 있는 G-투어에서는 뒤땅 매트를 깐 전용 경기장을 선보인다. 페어웨이 타석 밑에 실리콘젤을 넣어 한번 칠 때마다 정확한 콘택트가 되지 않으면 뒤땅이 나면서 샷 결과가 대폭 반감되도록 했다.

이미지중앙

스크린 골프의 각종 데이터를 잘 알고 이에 맞는 설정을 하는 것이 좋은 스코어의 비결이다.


골프존 스크린골프 단축키
스크린 골프에서 단축키는 얼마나 활용하시는가. 스크린 골프존 리얼의 단축키를 소개한다. 단축키를 안다고 골프 스코어가 대폭 좋아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스크린골프의 고수들은 대체로 단축기를 잘 알고 활용하고 있었다. 멀리건을 쓸 때의 ‘F12’만 알고 있는 골퍼들보다 훨씬 더 많은 무기와 깊은 레이더망을 가지고 게임에 임한다는 의미다.

F2: 둘러보기- 현재 위치에서 홀까지 움직이면서 지형의 모습과 레이아웃을 보여 준다. 지형보기를 멈추려면 스페이스바를 누른다.
F3: 스윙 플레이트 영점 이동- 타석 플레이트 경사를 수평으로 조정한다.
F4: 스윙 플레이트 경사도 갱신- 볼이 놓인 라이에 맞게 스윙 플레이트를 경사지게 이동한다.
F5: 다음 홀 이동- 현재 홀을 중단하고 다음 홀로 이동할 때 홀스킵에 사용한다.
F6: 지형 형태 보기- 현재 볼이 있는 지형의 모습을 그리드(Grid)로 보여준다.
F7: 통계 기록 보기- 진행 중인 경기의 스코어 및 통계 기록을 보여준다.
F8: 나스모 보기- 스윙 후 화면에 모션 리플레이가 보이면서 자신의 스윙 모습을 확인한다.
F9: 실시간 순위 보기- 골프존 라이브를 할 때 실시간으로 경쟁자들과 상대 순위가 표시된다.
F11: 플레이어 추가 삭제- 라운드 중 동반자를 추가하거나 삭제한다.
F12: 멀리건- 샷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가장 최근의 샷을 취소한다.
C: 골프존 서비스- 결제된 골프존 라이브 이용 요금을 확인한다.
D: 벌타 드롭- 1벌타를 받고 드롭한 후 다음 샷을 한다. 깊은 러프에서 사용하면 유용하다.
K: 컨시드 주기- 동반자의 볼이 홀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홀아웃 시켜준다.
M: 메뉴- 주요 단축키의 내용을 확인하거나 실행할 수 있다.
N: 캐디 음성 설정- 캐디 음성을 켜고 끌 수 있다.
O: 옵션- 다양한 옵션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바람, 날씨 등의 정보를 라운드 중 변경하고자 할 때 사용한다.
P: 플레이어 순서 넘기기- 플레이의 순서(샷 순서)를 넘길 수 있다.
V: 시선 고정- 공 위치에 맞게 화면을 좌우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스페이스바: 목표보기- 기본 목표 지점의 방향을 볼 수 있다.
←→: 좌우 방향키- 스크린 화면을 좌우로 이동해 목표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
↑↓: 상하 방향키- 클럽 바꾸기. 세팅된 골프클럽을 변경할 수 있다. 클럽에 따라 거리, 에이밍이 변경된다.
ESC: 나가기- 경기를 종료할 때 사용한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