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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데뷔 첫 완투승' 문승원, SK 선발진 든든한 한 축
뉴스| 2017-06-2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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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원이 데뷔 5년 만에 감격적인 완투승을 거뒀다. [사진=SK와이번스 구단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데뷔 5년차 문승원(27)이 개인 통산 첫 완투승을 거뒀다.

문승원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문승원의 호투에 힘입어 SK는 7-1로 리그 2위 NC를 제압하고 시즌 36승째(31패1무)를 챙겼다.

문승원을 위한 날이었다. 그는 최고구속 146km에 이르는 직구를 주무기로 삼고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상대 타선을 묶었다. 8회에 이어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은 선두타자 4번 강진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깔끔히 막아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28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한 문승원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1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탈삼진 20개를 뽑아내는 등 구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올 시즌 문승원은 SK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28)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박종훈과 함께 토종 선발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 문승원은 리그 14경기에 등판해 79⅓이닝 3승5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 중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이자 팀 동료인 메릴 켈리(93⅓이닝 8승3패 평균자책점 3.47)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경기 후 문승원은 "데뷔 첫 완투승이라 그런지 기분이 남다르다.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내줘서 마음을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도 "문승원의 데뷔 첫 완투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불펜 소모 없이 상대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낸 좋은 투구내용이었다"고 전했다.

문승원은 25일 kt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리그 9위(25승43패)인 kt를 상대로 호투를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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