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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기에 쿨한 마케팅 펼치는 퍼블릭 골프장들
뉴스| 2017-07-2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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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더링스는 골프보드를 골프장에 도입해 8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더링스, 골프보드 8대 도입 8월 가동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더울수록 골프장 이용도는 떨어지지만 그럴수록 색다른 마케팅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골프장들이 있다. 일반인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이벤트와 상품으로 골퍼에게 접근하는 퍼블릭 코스들의 아이디어는 쿨하기 이를 데 없다.

골프가 대중화한 미국이나 호주의 평지 골프장에서나 가능한 골프보드가 국내 골프장에 등장했다. 충남 태안의 36홀 퍼블릭 골프장인 현대더링스에서는 현재 8대의 골프보드를 들여와 8월 중순부터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과 함께 운영 가능성 타진 시험을 하고 있다. 체험 이벤트와 고객 반응(탑승 체험을 통한 고객 사용범위 사용 전 조작능력 테스트 필요 유무, 개인 사용 동의서의 범위 등)을 검토해 8월 중순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바다 매립지에 조성한 현대더링스는 평지에 조성된 까닭에 다양한 셀프 골프를 시험하는 테스트 마켓으로도 이름 높다. 개인용 전동 풀카트를 사용하거나 5인승 전동 카트를 내장객이 직접 운전하면서 라운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게 이 골프장의 특색이다.

지난해 11월부터 7만9천원으로 주중 한 라운드가 가능한 B(늘보)코스 18홀의 ‘나인투나인(9to9)’ 프로그램을 만들어 호응을 받기도 했다. 주중 18홀 라운드 비용이 7만9천 원에 불과했다. 그린피 5만3천 원, 전동 트롤리 대여비가 5천 원, 전동 카트 9홀 대여비가 1만원이다. 캐디가 없고 스스로 카트를 밀거나 운전하는 방식은 해외 골프장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진충진 현대더링스 상무는 색다른 레포츠로서의 골프를 제시한다. “골프보드는 우선 9홀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골프카트나 워킹골프와 함께 운영하면 18홀 라운드는 고객 간의 진행 시간 차이로 문제가 발생할 요지가 강하다. 그런 이유에서 첫팀과 마지막팀 앞뒤로 9홀 운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가격은 골프보드와 그린피를 하나로 합쳐 진행할 예정인데 9홀에 그린피와 카트 비용을 포함해 약 5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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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에벨 듄스는 5인승 카트가 골프코스 안으로 들어가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라비에벨 듄스, 전동 카트 페어웨이 진입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듄스는 혹서기에 5인승 전동 카트의 페어웨이 진입을 허용하고 있다. 라비에벨은 서구형 링크스와 같은 평원 코스다. 따라서 여름철이면 햇볕을 피할 그늘 공간이 거의 없는 편이다. 이에 따라 골프장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전동 카트를 페어웨이 안에 진입하도록 했다. 카트가 페어웨이가 들어간다는 데 대한 호응도는 높았다.

이 골프장은 이밖에 여름 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골퍼를 겨냥한 ‘섬머 패밀리 골프 위크’ 이벤트를 시작한다. 8월18일까지(주말 오전 제외)가 대상이며, 팀 당(성인 2인 이상) 초등생 그린피를 절반 할인하고 주니어 골프클럽 세트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 장수진 듄스코스 총지배인은 “미래의 골퍼를 발굴, 육성하고 스포츠로써의 골프 게임을 즐기는 아마추어 골퍼를 양성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엠스클럽의성, 철인골프대회 4년째 개최
2013년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최초로 회원제 골프장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해 화제를 모았던 엠스클럽의성은 7월31일 ‘제4회 철인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엠스클럽의성에서 매년 개최하는 연례 행사로 자리잡았다. 여름 혹서기에 일정을 잡아 하루 54홀을 라운드하는 일종의 이열치열 이벤트다. 35℃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18홀 골프 3라운드를 샷건 방식으로 플레이한다고 ‘철인’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우리 골프장은 덜 덥다는 식의 소극적인 마케팅에서 벗어나 아예 적극적으로 더위와 맞서라’는 구호가 신선하다.

2014년 처음 개최된 이래 대회 누적 참가팀이 150여팀을 넘었고, 전국 골퍼들에게 입소문이 나며 문의 및 참가신청수가 증가 하는 추세다. 참가자에게는 기념품과 철인골퍼 인증서, 쿠폰, 경품 등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골프장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참가팀 수를 40팀으로 제한하고 의성군과 협조해 행사 당일 구급차와 응급 인력을 배치한다.

또한 참가 골퍼들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코스 곳곳에 생수와 수박스틱, 수박화채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CC에서 개장 기념으로 기네스북에 드는 이벤트로 개최한 적은 있지만, 꾸준하게 연례행사로 자리잡게 한 것은 엠스클럽의성의 뚝심의 결과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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