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오픈의 숨은 강적 아시안투어 선수들
기사입력 2017-09-13 00:32 작게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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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던 지브 밀카 싱. [사진=아시안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배상문, 장이근, 김경태 등 국내파와 해외파 한국 선수들이 주목받지만 고려해야 할 숨은 강적은 아시안투어에서 온 선수들이다.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 USA-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 695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메이저급 대회 제33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이 유일하게 국내에선 유일하게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열리는 총 19개 대회 중에서 내셔널타이틀인 코오롱한국오픈과 GS칼텍스매경오픈이 원아시아투어와 공동 주최의 형식이다. 하지만 세계골프랭킹포인트(OWGR)로는 아시안투어와 공동 개최하는 신한동해오픈이 더 높은 배점을 부여받는다. 경쟁력 있는 선수들 지수(SOF)에서 아시안투어가 높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시즌에 5개의 대회를 치르는 원아시아투어보다는 한해 32개의 대회를 정규 스케줄에 가진 아시안투어 선수들이 더 막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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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신한동해오픈은 유러피언투어나 PGA투어와 공동개최가 아닌 대회 중에서 상금액이 가장 높은 대회에 해당한다. 따라서 아시안투어의 강자들이 총출동해 디펜딩챔피언 가간짓 불라(인도)가 누렸던 영예의 트로피를 노린다. 출전 선수들도 많다. 아시안투어에서는 상금 60위 이내의 선수 19명이 출전한다. 전체 출전 선수 중에 절반 가까이는 외국 선수들이다.

대회장인 베어즈베스트청라는 종전 국내에서 열리던 남자대회와는 전혀 다른 초질인 서양잔디에 전장도 긴 코스다. 매주 대회를 뛰면서 다양한 코스에서 샷 감각을 키운 아시안투어의 고수들이 출전한 것이다. 아시아의 최강자를 가리겠다는 거다. 최근 전장이 짧은 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한국 선수들이 결코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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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투어 상금 2위인 데이비드 립스키.


출전자 중에 아시안투어에서 상금 순위가 높은 선수는 모친이 한국인인 상금 2위 데이비드 립스키(미국)다.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를 종종 출전하는 립스키는 지난 2014년 스위스에서 열린 유러피언마스터스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고 그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아시안투어 조직위는 지브 밀카 싱(인도) 등 유력 후보의 인터뷰를 통해 이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를 들었다. 유럽과 미국 PGA투어에서도 활동한 싱은 프로 2년차일 때 데뷔 첫승을 1994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올렸다. 이후 아시안투어 6승에다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도 승수를 쌓았다. 2006년과 2008년은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지낸 그에게 신한동해오픈은 각별한 대회다. “신한동해오픈은 내 프로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대회라서 출전하는 것이 감회가 새롭다. 여기서 우승한 이후로 어떤 다른 대회에서도 자신 있게 임할 수 있었고 내 골프가 완전히 달라졌다.”

아시안투어는 23세의 젊은 피 가빈 그린(말레이시아)도 다크호스로 꼽았다. 그린은 아시안투어 2부리그 상금왕 출신으로 지난해 1부리그에 데뷔했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 대만과 인도에서 2번이나 2위를 차지하면서 상금 랭킹 5위에 올라 있다. “상금왕을 노리는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이번 주에 나는 모든 것을 걸 것이다. 점점 샷 감도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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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자인 가간짓 불라. [사진=KPGA]


싱을 빼더라도 인도에서 온 다크호스는 더 있다.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S.S.P 차라시아(인도)는 숨은 강자다. 물론 지난해 이 코스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가간짓 불라(인도)는 대회 2연패를 꿈꾼다.

아시아의 골프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태국에서는 아시안투어 상금왕 출신의 베테랑 타이론 위라찬트와 지난 2006년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프롬 메사왓 등이 출전한다. 여기에 올 시즌 일본 JGTO 상금왕인 김찬(미국)도 출전하는 만큼 한국 선수들의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신한동해오픈이 올해 ‘10년 후의 미래’라는 슬로건 하에 디지털을 추구한다. 또 다른 한편의 가치는 글로벌에 있는 것 같다. 세계 무대에서 보다 다양한 선수들과의 경쟁 속에서 거두는 승리가 더 의미 있다. 그게 한국 남자 골프의 경쟁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오랜만에 그런 신나는 대결의 마당이 열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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