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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원의 KBO 핫클립] 잔여경기 돌입, 가을야구 진출 판가름 할 2주
뉴스| 2017-09-19 05:38
■ 주간 KBO 이슈!

# 잔여경기 돌입, 가을야구 진출 판가름 할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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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는 아직 12경기가 남아있습니다.' 과연 LG는 2년 연속 가을잔치에 초대받을 수 있을까. [사진=LG트윈스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1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우천으로 순연된 40경기가 치러진다. 6위 LG 트윈스가 가장 많은 12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1위 KIA 타이거즈가 11경기, 8위 한화 이글스가 10경기로 뒤를 잇는다. 5위 SK 와이번스와 7위 넥센 히어로즈가 5경기로 잔여경기 수가 가장 적다.

잔여경기에서 관심 있게 지켜볼 요소는 단연 순위 다툼이다.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되는 3위 자리,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가 격전지다. 19일 오전 현재 NC 다이노스가 75승 2무 65패로 3위, 롯데 자이언츠가 75승 2무 61패로 4위에 올라있다. 두 팀의 격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경남권 라이벌인 두 팀은 올 시즌 다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NC가 시즌 내내 잔잔했던 반면, 롯데는 전반기를 7위로 마친 이후 기적 같은 상승세를 이어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반기 8경기 차였던 두 팀의 격차가 0.5경기까지 좁혀진 것을 보면 롯데의 후반기 질주가 얼마나 거셌는지 알 수 있다. 롯데는 5위 SK에 5경기 앞서 있어 4위 자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롯데의 3위 등극에 물음표를 달 사람은 많지 않다. 지난 주 금요일 경기부터 내리 3경기를 이겼고,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선수단 사이에 퍼져 있다. 잔여경기도 홈에서 4경기(원정 2경기)를 치러 5할 승률 이상이 확실시된다. 반면 NC는 지난 주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하는 등 1승 1무 4패로 부진했다. 마무리 임창민도 지난 주 3경기에 나서 2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잔여경기 7경기 중 홈에서 5경기(원정 2경기)를 치르는데 2위 두산과 한 차례, 그리고 5강 진입에 혈안인 LG,넥센과 2연전씩을 남겨둬 쉽지 않은 일정이다. 만약 두 팀의 성적이 동률로 끝난다면, 롯데가 3위가 된다. 롯데가 올 시즌 팀 간 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격전지인 5강 다툼은 2파전이다. 5위 SK와 7위 넥센과의 게임차가 2.5경기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서 2승밖에 챙기지 못한 넥센이 5위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실상 SK와 LG의 싸움이다.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LG가 다소 유리해 보이는 상황이나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양상문 LG 감독도 이를 인지했다. 그는 “잔여경기수가 많으면 이동이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팀이 상승세에 있다면 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롯데와 2연전을 연패로 마감한 SK는 남은 5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19~20일 KIA 원정에서 최소 1승 1패를 거둬야 5위 자리를 낙관할 수 있다. KIA와 2연전 이후 8일을 쉬고 롯데, 한화, 두산과 한 차례씩 경기를 치른다. 46홈런으로 홈런 단독 선두인 최정(SK)은 “개인 기록은 관심 밖이다. 오직 팀의 가을야구만 생각하고 있다”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열망을 강하게 드러냈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 할 시점이 다가왔다. 추수를 앞둔 10개 구단, 그 가운데서도 풍작과 흉작의 갈림길에 놓인 팀들의 운명이 2주 안에 결정된다.

■ WEEKLY BEST & WORST

# BEST - 헨리 소사(LG 트윈스)

소사가 KBO리그 4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그는 17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8-1 승리를 이끌어 시즌 10승째(10패 1세이브)를 챙겼다. 2012년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발을 들인 소사는 6시즌 동안 58승(50패 1세이브)을 거뒀는데, 무엇보다 평균 165이닝을 소화할 만큼 꾸준했다. 올 시즌도 벌써 173⅓이닝을 던졌다. 잔여경기에서 2~3경기 등판이 예상되는 만큼 190이닝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9월 들어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4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하며 5강 순위싸움에 한창인 LG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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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두산전에서 뭇매를 맞은 정인욱. 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넘겼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언론사진자료실, 아이스포츠코리아]


# WORST - 정인욱(삼성 라이온즈)

정인욱이 악몽의 한 주를 보냈다. 지난 주 8위 한화 이글스, 2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합계 5이닝 동안 11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11실점 평균자책점 19.80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9경기(7경기 선발)에 등판해 32이닝을 던지며 1승 4패 평균자책점 9.84를 기록 중이다. 만년 유망주에 묶여있는 그의 나이도 어느덧 스물여덟이다. 그는 지난해 27경기에 나서 111이닝을 던지며 4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 도약에 실패했다. 개그우먼 허민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그가 환골탈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현재로서는 낙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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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이언'의 무표정. 소사는 4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팀을 가을잔치로 인도하는 일만 남았다. [사진=LG트윈스 인스타그램]


■ NEXT HOT MATCH

# NC 다이노스 VS LG 트윈스 (팀 간 15, 16차전): 9월 23일 오후 5시, 24일 오후 2시 / 마산야구장


3위 자리를 사수해야하는 NC와 가을야구를 위해 5위 자리를 반드시 뺏어야 하는 LG가 시즌 마지막 맞대결 2연전을 치른다. NC는 지난 주 6경기(1승 1무 4패)에서 팀 평균자책점 11.02로 마운드가 무너졌다.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으로 최장 신기록을 쓰는 불명예도 함께 안았다. 팀 타율은 .361로 1위 홈런 또한 14개로 2위에 올랐지만 붕괴된 마운드 앞에 승리는 사치였다. 맨쉽마저 14일 삼성전에서 4이닝 9실점으로 무너진 상황. 이번 주 3경기만 치르는 만큼 마운드 재정비가 시급하다.

LG는 정반대다. 마운드가 견고한 가운데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LG는 지난 주 팀 평균자책점 3.46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율은 .279로 7위, 홈런은 6경기에서 단 1개에 그쳤다. 시즌 내내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LG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4로 전체 1위지만, 타율은 7위(.283)에 머물고 있다. 5위 SK 와이번스에 1.5경기차로 뒤져 있는 만큼 타선의 집중력이 깨어나야 한다. 더군다나 LG는 현재 외국인 타자의 부재로 국내 타자만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 올 시즌 NC에 4승 10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는 LG는 소사와 허프가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 둘은 NC전에 한 차례씩 등판해 7이닝 1실점(소사), 6⅓이닝 2실점(허프)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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