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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김재환-오재일 백투백 홈런’ 두산, KIA에 1차전 5-3 신승
뉴스| 2017-10-2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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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한 김재환과 오재일.[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정인 기자]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의 기세를 이어가며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5.8%(33차례 중 25회)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팀 KIA는 안방에서 치른 1차전에서 패하며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두산은 선발투수 니퍼트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트스타트를 기록했다. 이후 등판한 함덕주와 김강률도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타선에서는 김재환과 오재환이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KIA는 선발 헥터 노에시가 6이닝 5실점 4자책으로 무너졌다. 안치홍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4회 수비 실책에 이어 8회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병살타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초반, 각 팀 에이스 투수의 맞대결 답게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KIA 선발투수 헥터는 1회, 3회 각각 안타 1개씩을 허용했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도 1회 2사 1,3루와 3회 2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가운데 두산이 먼저 균형을 깼다. 4회 헥터의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안치홍의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 나와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후속타자 박세혁이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등장한 오재원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면서 두산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두산은 바로 추가점을 냈다. 5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류지혁의 희생번트 때 2루로 진루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박건우가 1타점 좌전적시타로 민병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이 2-0으로 앞서나갔다.

두산의 기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4번타자 김재환이 헥터의 높은 속구를 통타해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등장한 ‘플레이오프 MVP’ 오재일의 타구도 우측펜스를 넘기며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점수는 5-0까지 벌어졌다.

KIA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3번타자 버나디나가 니퍼트의 2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추격의 3점홈런을 터트렸다. 점수는 5-3, 순식간에 2점차까지 좁혀졌다.

이후 두 팀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두산은 7회 1사 2루, 8회 2사 1,2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KIA 역시 6회와 7회 모두 주자를 내보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두산은 더 도망가지 못했고 KIA도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런데 경기 막판 중대한 변수가 생겼다. 8회말 기아의 공격 때 최형우의 땅볼타구가 두산 2루수 오재원 앞에서 튀어 오르며 행운의 안타가 만들어졌다. 오재원은 글러브를 내동댕이치며 분한 감정을 표출했다. KIA는 최형우에 이어 나지완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두산은 침착했다. 두산은 투수를 함덕주에서 김강률로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김강률은 후속타자 안치홍을 병살타,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결국 반전은 없었다. 김강률이 9회에도 KIA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두산의 5-3 승리로 끝났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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