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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슈] 10일 콜롬비아 전, ‘신태용호가 증명해야 할 것’
뉴스| 2017-11-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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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토니 그란데 코치(왼쪽 첫 번째)와 하비에르 미냐뇨 코치(오른쪽 두 번째).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한국 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그동안 대표팀은 개선의 여지를 찾아보기 힘든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해외파만으로 원정 2연전(러시아-모로코)을 구성했던 것뿐 아니라,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었기에 동정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스페인 대표팀의 영광을 함께 했던 토니 그란데와 하비에르 미냐노를 각각 수석 코치와 피지컬 코치로 선임했고, 김호곤 축구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이 사퇴함으로서 신태용 감독이 가졌던 경기 외적인 부담 역시 덜어졌다. 그리고 이번 홈 2연전(콜롬비아-세르비아)은 해외파와 국내파가 모두 소집된 정예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즉, 모든 조건이 충족된 상황이다.

그렇기에 더욱 중요하다. 이번 경기에서 멋지게 승리한다면 단숨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지만, 다시 무기력하게 패배한다면 신태용호는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이에 신태용 호는 콜롬비아 전에서 훌륭한 경기력과 함께 중요한 2가지를 함께 증명해야 한다.

# 미션 하나. 선수 선발의 정당성

신태용 감독은 지난 원정 2연전에서 대표팀에서 부진했던 황의조와 지동원, 그리고 중국파를 대거 발탁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부진했고, 좋지 않는 결과까지 겹치면서 신태용 감독의 선수 선발에 의구심이 일었다. 그리고 이번 홈 2연전(콜롬비아-세르비아) 역시 중국파를 불렀고, 최전방 공격수로 이정협(부산)을 발탁하면서 다시 논란이 됐다.

이정협은 울리 슈틸리케 재임 시 황태자로 떠올랐지만, 이후 부진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던 자원이다. 비록 평가전이긴 하지만, 어떠한 대표팀에서도 자국리그의 2부 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뽑는 사례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다시 논란이 될 만하다. 중국파 역시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항상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이다. 그렇기에 신태용 감독은 이정협과 중국파를 잘 활용하여 자신의 대표 선발 기준에 정당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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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을까. [사진=대한축구협회]


# 미션 둘, 강팀과의 격차 좁히기

사실 팬들은 세계적인 강팀인 콜롬비아에 승리하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최소한 경쟁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라는 것뿐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최근 몇 년 간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항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6월 대표팀은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 유럽으로 원정을 떠나 스페인, 체코와 평가전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스페인에게는 1-6, 체코에게는 1-2로 완패하면서 세계 축구와의 격차를 실감했다.

최종예선에서도 최근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과시하고 있는 이란에 1무1패라는 좋지 않는 성적을 거뒀다. 단순한 결과를 넘어 경기 내용은 더욱 좋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달 러시아(2-4 패), 모로코(1-3)에게 당한 굴욕적인 패배는 여전히 강팀들과의 격차가 크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이제 월드컵이 약 8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홈 2연전에서는 강팀과의 격차를 좁혀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에 나설 만한 팀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경쟁력을 증명한다면, 선수들의 자신감이 오르며 월드컵을 향한 발걸음에 한층 힘이 붙을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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