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이슈] 선두질주 서울 SK, ‘벌써부터 우승 예감’
기사입력 2017-11-13 12:08 작게 크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율 기자] 서울 SK는 지난 시즌 리그 7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데 올 시즌 초반 그 행보가 눈부시다. 11일 창원 LG를 잡고,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10승 2패). SK의 선두질주 원동력을 분석했다.

돌아온 헤인즈

SK는 지난 여름 애런 헤인즈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까지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었던 헤인즈는 3시즌 전만해도 SK의 간판스타였다. 그는 한국 리그 데뷔 때부터 이미 실력이 검증된 선수였다. 2008년 당시 6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레바논리그 득점왕 출신인 헤인즈를 영입했고 1패 뒤 9연승을 질주했다. 이후 모비스, LG를 거치며 헤인즈는 모비스의 우승을 이끌었고, LG 시절엔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SK도 헤인즈와 함께 하는 동안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챔피언에 근접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헤인즈가 오리온으로 떠난 후 SK는 지난 세 시즌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런데 헤인즈를 다시 데려온 올 시즌 구단의 개막 최다 연승 기록(7연승)을 경신하는 등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쯤이면 헤인즈는 ‘우승 청부사’로 손색이 없다.

이번 시즌 헤인즈는 경기당 평균 23.1득점, 6.2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활약하고 있다. 그의 장점은 직접 득점을 올리는 것은 물론, 자신에게 수비가 붙을 때는 반대편 동료에게 이지슛 찬스를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돌아온 헤인즈가 SK를 챔피언에 등극시킬 수 있을까? 프로농구 최대의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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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돌풍의 주역 최준용(좌)과 헤인즈(우). [사진=KBL]

헤인즈 효과


헤인즈의 복귀로 인해 문경은 감독은 과거 SK 전성기 시절의 원동력인 ‘드롭존’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헤인즈는 빅맨치고 작은 신장이지만, 신속한 기동력을 바탕으로 중앙에서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이에 SK의 최대 강점인 장신 포워드진이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 SK는 ‘2m 삼총사’ 최준용, 최부경, 김민수, 199㎝의 헤인즈 그리고 192cm의 화이트까지 장신 포워드진을 보유하고 있다. 우승 후보다운 막강한 전력이다.

최준용은 연세대 시절, 공격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으나 프로에서는 수비로 승부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시즌 한층 성장했다. 여전히 빼어난 수비력을 유지한 가운데 공격에서도 맹활약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어시스트에 물이 올랐다. 이에 문경은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김선형을 대신해 그를 포인트가드로 기용한다. 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점이 아쉽지만,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10년차 베테랑 김민수는 골밑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이전 시즌들과 달리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수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팀에 외국인 센터가 없는 상황에서 김민수의 수비 가담은 팀에 큰 보탬이 된다.

외곽에서는 ‘토종 쌍포’ 변기훈과 최부경이 활약하고 있다. 속공상황에서 적절한 위치선정으로 기회를 만들어내고, 침착하게 득점으로까지 연결한다. 또한 변기훈은 김선형을 대신해 주장의 역할을 맡아 동료들을 잘 추스린다.

화이트는 이전 시즌부터 팀의 주득점원이었다. 시즌 개막 전 화이트와 헤인즈 모두 스코어러형 선수라 둘의 호흡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한 명이 막히면 다른 한 명이 풀어주는 식으로 되려 시너지 효과를 내며 당초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번 시즌 둘이 합작으로 50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벌써 세 번이나 된다.

더 강해진다

중요한 것은 지금도 잘나가는 SK에게 뚜렷한 전력강화 요인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일단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준용과 화이트는 남은 시즌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변기훈도 시즌 초반 야투 난조를 보였지만 최근 부담을 덜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 외인선수의 호흡도 더 잘맞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포인트가드 김선형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벌써부터 올 시즌 SK의 우승이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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