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K리그] 이재성, 2017 K리그 클래식 MVP 영예...챌린지는 말컹 3관왕
뉴스| 2017-11-20 16:57
이미지중앙

2017 K리그 클래식 MVP에 오른 이재성.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이재성(25 전북 현대 모터스)이 2017년 K리그 클래식을 빛낸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그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소속 조나탄(27)을 제치고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재성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에서 1부리그 클래식 MVP로 선정돼 부상으로 상금 1천만 원을 받았다. 이재성은 미디어 투표 133표 중 60표(51.9%)를 받았다. 조나탄은 20표가 뒤졌다. 조나탄에게 돌아간 표는 49표로, 전체의 36.8%에 해당했다. 미드필더가 MVP에 오른 건 2007년 포항 스틸러스 소속이던 따바레즈 이후 10년 만이다. 2009년 이동국(38 전북)을 시작으로 지난해 광주 FC 소속으로 수상한 정조국(33)까지 9년 연속 공격수들이 독식했다.

이재성은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8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핵심으로 활약했고, 팀 내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재성은 “정말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올해 부상이 있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응원해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 응원이 있었기에 올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팬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전북이라는 큰 팀을 만나 많이 성장했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을 보탰다.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감독은 ‘봉동 이장’ 최강희(58)였다. 그는 올 시즌 여전한 리더십과 지도력을 보이며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고,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 클럽에서 200승을 달성한 건 최 감독이 최초다. 감독상을 수상한 그는 "올 시즌 분명 쉽지 않았는데 우승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선수들이 희생하고, 헌신해서 이런 상을 받은 것 같다. 우승도 좋지만 우리가 명문 팀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팬들의 사랑이 절대적이었다. 정말 감사하다.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선전을 위해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미지중앙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민재.


영 플레이어의 영예는 전북의 괴물 신인 김민재(21)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프로 데뷔한 김민재는 신인의 무덤이라는 전북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이제는 한국을 책임지는 국가대표 수비수로 성장했다. 그는 90.2%의 압도적인 지지로 영 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우승팀 전북이 가장 많은 5명을 베스트 11 라인업에 올렸다. 전북은 이재성, 김민재, 최철순, 이승기, 김진수가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그 다음으로는 염기훈과 조나탄을 배출한 수원이 2명으로 많았고, 준우승팀 제주 유나이티드도 오반석과 이창민을 배출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강원 FC)와 조현우(대구 FC)도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이미지중앙

올 시즌 K리그 챌린지 최고의 공격수 말컹.


한편 클래식에 앞서 진행된 K리그 챌린지 시상은 경남FC 천하였다. 베스트 11 중 8명이 경남 소속이다. 골키퍼 이범수를 시작으로 수비 부문은 최재수, 박지수, 이반, 우주성이 모두 휩쓸었다. 미드필더 부문은 정원진과 배기종, 공격 부문에서는 말컹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말컹은 22득점에 빛나는 공격력으로 K리그 챌린지 득점왕, 베스트 11, 최우수선수를 석권했다.

베스트 11 남은 자리는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을 비롯해 문기한(부천FC1995), 황인범(대전 시티즌)이 꿰찼다. 도움왕은 13개를 기록한 장혁진(안산 그리너스)이 수상했고, 감독상은 경남FC를 이끈 김종부 감독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시상식에 앞서 지난달 10일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별세한 故 조진호 전 부산 감독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시상에 앞서 조진호 감독을 위한 헌정 영상이 방영됐다. 현장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영상을 통해 잠시나마 그를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OSEN]

이미지중앙

MVP 수상을 놓친 조나탄. 그는 득점왕, 팬(FAN)타스틱 플레이어, 베스트 11 등 3관왕을 차지해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시상식 수상자

-감독상: 최강희 감독(전북)

-MVP: 이재성(전북)

-영 플레이어상: 김민재(전북)

-아디다스 팬타스틱 플레이어: 조나탄(수원)

■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

GK: 조현우(대구, 47.4%)

DF: 김진수(전북, 54.1%), 김민재(전북, 62.4%), 오반석(제주, 23.3%), 최철순(전북, 85.7%)

MF: 염기훈(수원, 53.4%), 이재성(전북, 64.2%), 이창민(제주(16.5%), 이승기(전북, 54.1%)

FW: 조나탄(수원, 60.2%), 이근호(강원, 18%)

■ 개인기록상

-클래식 최다득점상: 조나탄(수원 22골)

-클래식 최다도움상: 손준호(포항 14도움)

■ 클럽상

-팬프랜들리클럽상(제주), 풀스타디움상(FC서울), 플러스스타디움상(안산 그리너스), 그린스타디움상(포항), 페어플레이상(FC서울), 유소년클럽상(수원 삼성)

■ 특별상

-특별 공로상(故 조진호 감독), 사랑나눔상(안산 그리너스), 심판 공로패(우상일, 손재선), 특별상(이동국), 전경기 전시간 출장(김영광), 베스트 포토상(이동국)

■ 심판상

최우수 주심상: 김종혁

최우수 부심상: 이정민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