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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코스 돌아본 골프광의 해외 여행팁 7가지
뉴스| 2017-1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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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세에 세계의 서로 다른 코스 1천곳에 세계 100대 코스 라운드를 마친 폴 로프도브스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겨울이 다가오면 골퍼들은 해외 골프 여행을 꿈꾼다. 하지만 늘 가던 무제한 동남아 골프는 싫증이 난다. 어떤 대안이 있을까? 전 세계에 있는 3만2천여 곳의 골프장 중에 세계 100대 코스가 있다. 대체로 회원제 명문 코스인 이들 코스를 일평생 여행하겠다는 건 불가능한 로망에 가깝다.

73세의 은퇴한 골프광 폴 로프도브스키가 최근 이를 달성한 여행가다. 그는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골프 휴양지 파인허스트의 새롭게 조성한 9홀 코스 크래이들에서 1천번째로 서로 다른 코스 라운드를 달성했다. 동시에 세계 100대 코스를 다 돌아보는 여정도 달성했다. 10살에 골프채를 처음 잡았던 로프도브스키는 축구 등 다른 운동을 했으나 골프가 가장 적성에 맞았다. 이후 60년간 골프광이 되어 여행지마다 골프장을 찾았고 모든 라운드 스코어 기록을 적어내면서 골프 해외 여행의 노하우를 쌓았다. 그가 평생 익힌 7가지 비결을 소개한다.

첫째, 몸 상태를 여행에 적합하도록 맞춰두라. 가장 큰 건 매일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데서 출발한다. 지난 15년 동안 로프도브스키는 식이 섬유 시리얼로 시작했다. “생활 환경이 바뀌는 골프 해외 여행에서는 몸에 가장 익숙해 있는 상황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그렇기에 내가 늘 먹는 음식을 변함없이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둘째, 대체안을 항상 세워두라. 여행 중에 기후가 나빠질지 코스 스케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단하기 힘들다. 변수가 생긴다면 여정을 바꾸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는 항상 한 개의 여행 동선을 짠 뒤에는 항상 플랜B로 대체 동선을 구상했다. 코스 뿐만 아니라 항공 스케줄 조정도 고려해야 한다. “지난 2015년 한국에서 떠나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막상 발리에 도착하자마자 화산 폭발 조짐으로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당장 랩톱 컴퓨터를 켜고 항공편을 조정해 서울로 돌아와 다른 일정을 세웠다.” 그는 다음 여행지였던 필리핀 마닐라의 명문 왁왁골프장에 전화를 걸어 일정을 조정한 뒤 다음날에 라운드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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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턴베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로프도브스키와 부인 패트리샤.


셋째, 너무 많은 것을 하려하지 마라. 스케줄 중에 핵심적인 것만 추구하라. 시간이 남는다고 다른 것을 시도했다가는 여행을 망칠 수 있다. 골프장 주변 관광지를 찾거나 유명 레스토랑을 찾는 것과 코스를 병행하려 하다가는 스케줄이 꼬일 수 있다. 또한 쉽게 지친다. 여행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코스 안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들과의 조인 라운드도 편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넷째, 해외 여행은 구체적인 골프 라운드와 코스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 100곳의 다른 코스 라운드부터 시작한다. 아니면 각 나라의 주요 골프장이지만 다른 코스 라운드를 추가한다. 톱100골프코스 사이트를 비롯해 <골프다이제스트>, <골프매거진> 등 골프잡지에서 추천하는 코스 리스트를 참고해서 여행할 대상을 선별한다.

다섯째, 여행하기 전에 목적지 주변의 관광 정보를 습득하고 떠난다. 목적지의 정기 휴일이나 공휴일 정보를 취득하고 여행 동선이 가능할지 검토하고 그에 따라 스케줄을 짠다. 로도프스키는 나라마다 선물숍을 찾아 간단한 제품을 사서 코스 관계자에게 선물하면서 관계를 맺었다. “조그만 성의가 오래가는 법이다.” 자국 클럽의 로고볼이나 볼마커 등의 선물을 교환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타국의 골프 여행가아 연결된다면 좋은 골프 인맥이 된다.

여섯째, 알려지지 않은 좋은 골프장을 찾는 것이다. 그가 해외 골프장을 찾아다니면서 얻는 가장 큰 보상이 의도하지 않았던 놀라운 코스를 보는 것이다. “해외 골프 여행객의 가장 큰 즐거움은 숨어 있는 보석같은 골프장을 찾는 데 있다.” 그런 코스를 어떻게 찾을까? 그건 여행 중에 만난 이들의 의견도 허투루 듣지 않는 데서 나온다. 누가 설계했고 언제 만들어졌는지를 찾다보면 의외의 보물을 뜻밖에 발견하게 된다. 그린피가 비싸지 않고 동네 퍼블릭으로 여겨지는 곳이더라도 그 속에 골프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모든 여행을 인정해주는 부인을 만나는 것이다. 해외 골프여행은 너그러운 동반자의 양해가 없으면 힘들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나야 한다. 아내가 골프를 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동반자다. “아내 패트리샤는 훌륭한 골퍼이고 하루에 36홀 라운드도 마다하지 않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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