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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20R] 시어러와 메시를 넘다, 해리 케인 해트트릭
뉴스| 2017-12-27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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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한 해 최다골의 새로운 주인공이 된 해리 케인. [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혁희 기자]앨런 시어러와 리오넬 메시의 기록을 깼다. 토트넘 훗스퍼(이하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PL 20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5-2로 승리했다.

종전 프리미어리그의 한 해 최다골은 1995년 '뉴캐슬의 전설' 앨런 시어러가 달성한 36골이었다. 이미 케인은 24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 36호골을 달성하며 티에리 앙리가 2004년 기록한 34골, 로빈 반 페르시의 2011년 35골 기록을 차례로 깼다. 올해 케인의 마지막 경기인 사우스햄튼전을 남겨두고 이미 시어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앨런 시어러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케인이 나의 기록을 틀림없이 깰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몰아치기에 능한 케인이기에 기록 경신이 충분이 가능해 보였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의 득점왕 경쟁도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결국 케인은 전반 21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을 깔끔한 헤더로 성공시키며 시어러를 넘어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케인의 발끝은 자국 리그 기록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전반 39분 동료 손흥민의 깔끔한 패스를 받아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2017년 올해 리그와 컵 대회, 유럽 대항전 등을 포함한 공식 경기 55번째 골이었다. 지난 23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올해 공식 경기 54호골을 터트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넘는 골이었다. 이미 바르셀로나의 올해 일정이 엘 클라시코를 끝으로 종료되었기에 2017년 최다 득점자의 자리는 해리 케인에게 돌아갔다.

후반 12분, 이번엔 델레 알리의 정확한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시도한 왼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난 번리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터트린 해트트릭이었다. 리버풀과 스완지시티와의 경기가 치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득점왕 경쟁에서 간발의 차로 앞서가던 살라를 두 경기만에 오히려 3골차로 따돌렸다.

케인은 박싱데이에 몰아서 터트린 득점 덕분에 3년 연속 득점왕 타이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년 연속 득점왕은 시어러와 앙리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리버풀의 살라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지만, 윙포워드인 살라보다 중앙 공격수인 케인이 후반기까지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기 쉽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들만 갖고 있는 기록을 케인도 넘볼 자격이 충분하다.

맨체스터 시티의 압도적인 페이스 덕분에 우승팀 경쟁은 일찌감치 끝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점입가경인 득점왕 경쟁은 38라운드의 마지막 휘슬이 불리는 순간까지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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