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27R] 듀브라프카, 뉴캐슬의 새로운 수호신
기사입력 2018-02-12 01:40 작게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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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기억에 남을 데뷔전을 치른 뉴캐슬의 마르틴 듀브라프카. [사진=뉴캐슬 공식 트위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혁희 기자]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 새로운 수호 성인이 등장했다. 11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뉴캐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1-0으로 꺾었다. 데뷔전을 치른 뉴캐슬의 골키퍼 마르틴 듀브라프카의 활약이 빛났다.

팀 크룰(현 브라이튼)이 떠난 이후, 뉴캐슬의 수문장 자리는 늘 아쉬움이 남았다. 새롭게 주전 장갑을 차지한 롭 앨리엇은 부상에 시달렸고, 2순위 골키퍼 칼 달로우는 믿음을 주기 힘든 플레이로 일관했다.
결국 뉴캐슬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겨울 이적 시장 내내 새로운 수문장 영입을 시도했다. 베니테즈의 눈에 든 선수가 바로 슬로바키아 대표팀 골키퍼이자 체코 스파르타 프라하의 듀브라프카였다. 체코 리그에서 듀브라프카는 11경기에서 6번의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베니테즈 감독이 원하던 대로 곧장 듀브라프카를 완전 영입한 건 아니었지만, 뉴캐슬은 협상 끝에 완전 영입 옵션을 포함한 임대 형식으로 듀브라프카를 품에 안았다. 슬로바키아 국적이지만 영어 사용에도 문제가 없던 듀브라프카는 예상보다 빠르게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골키퍼를 포함한 수비진은 언제나 안정성이 가장 우선시된다. 때문에 수비진에 새로운 영입이 이루어져도 충분한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주전을 교체한다. 하지만 최근 홈 8경기 무승에 그친 뉴캐슬은 듀브라프카에게 도박을 걸었다.

듀브라프카는 이제 갓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선수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수비수들과의 의사 소통 미스도 거의 없었고, 공중볼 처리도 자신이 있었다. 판단을 항상 간결하게 처리했다.

세이브 능력도 돋보였다. 전반 33분 맨유의 로멜루 루카쿠, 알렉시스 산체스가 시도한 공격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곧이어 전반 36분, 맨유의 네마냐 마티치가 뉴캐슬 수비진이 복귀하지 못한 틈을 타 안토니 마샬에게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찔러넣었다. 곧장 일대일 찬스로 이어졌고, 모두가 마샬이 손쉽게 득점할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듀브라프카는 침착하게 마샬의 동선을 좇았고, 마샬이 슈팅을 시도하는 순간 세이브를 해냈다.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는 선방이었다.

후반전에도 듀브라프카의 활약은 계속 되었다. 수십 경기 이상 호흡을 맞춘 듯 수비진을 영리하게 통솔했고 라인을 조정했다. 플로리앙 르죈과 디안드레 예들린의 육탄 방어도 듀브라프카의 명석한 위치 선정 이후에 가능했던 장면이었다.

속공이 먹히지 않자 맨유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후안 마타와 마이클 캐릭을 동시에 투입하며 둘의 경기 조율에 의존했다. 마타와 캐릭이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치명적인 패스를 제공했지만 연이어 듀브라프카에게 막혔다.

수문장의 안정감이 증가하자 수비수들도 집중력이 올라갔다. 불안감을 덜고 골대 앞에서 마음껏 몸을 날려 맨유의 슈팅을 막아냈다.

뉴캐슬이 길었던 부진을 맨유 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전환점을 마련했다. 잔여 일정에서 듀브라프카가 이번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뉴캐슬의 순위 수직 상승도 마냥 헛된 기대는 아닐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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