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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의 축구화(靴/話)] (32) 신제품 프리뷰 - 나이키 머큐리얼 360
뉴스| 2018-02-23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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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시된 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 360. [사진=나이키]


나이키는 지난 2월 7일 영국 런던에서 머큐리얼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인 나이키 머큐리얼 슈퍼플라이 360과 베이퍼 360을 공개했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축구화 중 하나로 손꼽히는 머큐리얼 시리즈는 1998년 ‘스피드’라는 컨셉을 가지고 첫 선을 보였다. 이후 20년 동안 여러 차례 진화를 거듭하며 발 빠른 공격수용 축구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머큐리얼 역시 ‘스피드’를 강조했다. 이를 극대화 하기위해 ‘핏(Fit)’에 초점을 맞췄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플라이니트(Flyknit)는 발의 형태에 맞게 제작되어 발과 신발사이에 공간을 최소화했고, 발에 딱 맞는 피팅감을 제공한다.

머큐리얼 뒤에 ‘360’이란 숫자를 붙인 이유도 피팅감과 연관이 있다. 3D 형태로 짜여진 플라이니트가 발 전체를 360도로 감싸기 때문이다. 2012년 처음으로 나이키 러닝화를 통해 선보인 1세대 플라이니트는 평면으로 짜여진 후 아웃솔과 결합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플라이니트는 3D형태로 짜여지기 때문에 발전체를 감쌀 수 있다고 나이키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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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 360의 바닥 부분. [사진=나이키]


갑피 소재의 진화는 아웃솔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발 바닥 전체를 감싸던 기존의 아웃솔을 대신 발을 지지하는 미드솔을 플라이니트 안쪽에 배치시켰고, 스터드만이 겉으로 드러나 있다. 이에 대해 나이키는 “날렵한 치타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이 아웃솔은 발굽보다는 발톱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또한 피팅감을 높이기 위해, 머큐리얼 360은 사이즈별로 각각의 비율이 적용되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신발을 개발할 때, 270mm(우먼스의 경우 240mm) 사이즈가 기준이 된다. 이를 일정한 비율로 늘이거나 줄여 다른 사이즈의 신발이 제작된다. 하지만 나이키는 새로운 머큐리얼의 경우 각 사이즈에 맞는 치수를 적용했다고 한다.

머큐리얼 360의 개발에 참여한 이정우 디자이너는 발 뒷꿈치 부분에 머큐리얼의 로고인 ‘M’을 새긴 이유에 대해 ‘머큐리얼을 착용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빠르기 때문에 이 축구화를 착용한 선수를 상대하는 수비수가 마지막으로 보게될 것은 바로 ‘M’ 로고일 것’이라는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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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시된 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 360의 힐부분. 머큐리얼을 상징하는 _M_ 로고가 박혀 있다. [사진=나이키]


새로운 축구화 덕분이었을까?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머큐리얼을 착용하고 나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레알소시에다드 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부활의 시작을 알렸다.

머큐리얼 360은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슈퍼플라이 360과 베이퍼 360. 이 둘의 차이점은 발목을 감싸는 다이나믹 핏 칼라(Dynamic Fit Collar)의 유무이다. 또한 나이키는 올해부터 축구화등급별 이름을 구분하기 쉽게 변경했다.

새로운 머큐리얼 360은 2월 14일 해외에서 출시되었으며, 2월 말에는 국내에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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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머큐리얼 시리즈 주요 변경내용



* 글쓴이 이상현은 현재 소리바다의 스니커즈 브랜드 '스테어(STARE)'에서 신발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축구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개인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디자이너와 축구팬의 관점에서 축구화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전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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