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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PGA투어 1승에 생애 상금은 42위
뉴스| 2018-02-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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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는 제네시스오픈에서 통산 9번째 2위로 마쳤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재미 교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가 최근 마무리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에서 버바 왓슨(미국)에 이어 공동 2위로 마쳤다. 이로써 그는 상금 66만3600달러를 보태 생애 2500만달러(2523만2107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PGA투어 누적 상금 랭킹 42위에 올랐다.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은 22일(한국시간) 캐빈 나를 ‘승수가 적지만 많은 상금을 번 대표적인 선수’로 소개했다. 2004년에 PGA투어에 데뷔해 지난 2011년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에서 첫승을 올린 케빈 나는 PGA투어에서 15년 동안 우승은 단 번에 그쳤으나, 아쉬운 2위는 9번이나 올랐다. 17세 어린 나이에 프로 데뷔한 뒤로 2002년 아시안투어 볼보마스터스와 PGA투어 2부리그 웹닷컴투어에서 한번 씩 우승한 그는 PGA투어 우승과는 유독 인연이 멀었다.

PGA투어의 생애 통산 상금 리스트를 보면 2000년대 이후 활동한 선수들이 상위권을 다수 차지한다. 일반적인 물가상승 외에도 상금 규모가 올랐기 때문이다. 오늘날 선수들이 많은 상금을 벌게 된 것은 타이거 우즈의 공이 크다. 골프대회 평균 상금 규모는 우즈의 전성기를 거치면서 10배 이상 팽창했다. 우즈는 코스 밖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지만 코스 안에서 프로 데뷔한 1997년부터 최근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공동 23위로 마친 2018년 대회까지 총 22년간 1억1012만697달러를 벌었다.

생애 상금 랭킹 2위는 1992년 데뷔해 27년 동안 PGA투어에서 42승을 올린 필 미켈슨(미국)으로 8503만7134달러를 쌓아올렸다. 현재 세계 골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5030만3604달러로 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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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는 19년 PGA투어 경력에 생애 상금 24위에 올라 있다. [사진=KPGA]


한국 선수 중에 최경주(48)는 2000년 데뷔 이래 19년동안 PGA투어 8승에 3219만660달러를 벌어 생애 24위에 올라 있다. PGA투어 우승이 없이 은퇴한 위창수(46)는 1005만6046달러로 174위다. 지난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아시아인으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46)은 생애 872만9202달러를 벌어 202위에 올랐다.

이 잡지는 이밖에 PGA투어 승수는 적지만 꾸준함과 성실성을 가지고 생애 상금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인 선수 8명을 소개했다.

‘인간ATM머신’이란 별명이 있는 매트 쿠차(미국)는 PGA투어 7승에 상금은 총 4240만2743달러로 생애 13위에 올라 있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역시 메이저 우승이 없지만 3593만932달러의 상금을 벌어 생애 18위를 차지했다. 다만 그는 쿠차 대신 여러 번의 라이더컵 출전이 있고 게다가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2000년에 프로 데뷔한 찰스 하웰 3세(미국)는 지난 2007년 닛산오픈에서 우승한 이래 현재까지 추가 우승 없이 2승에 그친다. 하지만 누적 상금 3438만9173달러로 21위에 올라 있다. 지난 5년간 5개의 메이저에만 출전했던 선수치곤 놀라운 성과다.

카우보이 모자를 즐겨 쓰는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는 PGA투어 6승에 역대 상금 28위(3043만256달러)에 올라 있다. 투어 3승에 아직도 투어에 종종 모습을 보이는 제리 켈리(미국)가 32위(2896만2248달러)에 올랐다. 켈리는 20년간 600번 이상의 대회에 출전했을 정도로 성실성을 인정받는 선수다.

이밖에 이 매체는 PGA투어 2승에 불과하지만 2138만3767달러(59위)를 번 아이언샷이 정확한 존 센덴(호주), 5승에 지난주 챔피언스투어 성적까지 합쳐 2003만3642달러(67위)를 번 빌리 메이페어(미국), 유러피언투어에서는 2승이 있으나 2005년부터 활동한 PGA투어에서의 우승은 없지만 상금 1332만3356달러(129위)를 번 브라이언 데이비스(잉글랜드)를 ‘트로피는 적지만 돈벌이에는 뛰어난 선수’로 꼽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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