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의 부진은 일시적일까?
기사입력 2018-04-13 05:43 작게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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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본기(좌)와 번즈(우)가 4월 1일 NC 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B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권호 기자] 2018 프로야구 시즌 초반(4월 12일 기준), 팀별로 15~17경기를 치른 가운데 롯데는 4승 1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비시즌 동안 롯데는 강민호를 놓쳤지만, 채태인과 민병헌을 잡고, 투수진에 듀브론트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나름 짜임새 있는 로스터를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듀브론트는 시범경기에서 호투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로스터만 놓고 보면 분명 최하위에 머무를 전력은 아니다. 그렇다면 롯데의 부진은 일시적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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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에 그치고 있다. [사진=KBO]


타선의 부진

롯데는 현재(4월 12일 기준) 팀 타율 0.269로 이 부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득점 역시 4.69점으로 7위에 그쳤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BABIP은 0.332로 리그 평균인 0.324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선수들의 타격에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리그 평균 득점 3위에 올라 있는 SK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뚜렷하다. SK는 0.299의 BABIP(리그 9위)을 기록하며, 운이 따르지 않았음에도 롯데 보다 좋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SK와 롯데의 생산성 차이의 원인은 먼저 장타력에서 발생한다. SK는 0.483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전체 3위에 올라있다. 운이 따르지 않아 득점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상황에서 큰 한 방을 쳐내며, 한 번의 기회를 효율적으로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롯데는 장타율 0.396로 전체 9위에 머물러 있다.

롯데의 장타력 부재의 원인은 역시 이대호의 부진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대호는 0.241/0.308/0.310(타율/출루율/장타율)로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행히 타율 자체는 운이 따르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리그 평균 BABIP은 0.324지만, 이대호는 0.283의 BABIP을 기록하며 타율 상승의 여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려되는 점은 장타가 없다는 것이다. 이대호의 순장타율은 0.069에 그치고 있다. 작년 순장타율 0,213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비된다. 실제로 이번 시즌 14개의 안타 중에서 장타는 2루타 1개와 홈런 1개 단 2개뿐이다. 그렇지만 타율 상승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이대호는 반등의 여지가 아직 존재한다. 이대호의 컨디션이 돌아올 때까지 롯데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병규나 채태인과 같은 자원들을 적절히 기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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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6일 LG 전에서 듀브론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KBO]


투수진의 부진

롯데의 문제는 타선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투수진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선발 평균자책점 5.95(리그 8위), 불펜 평균자책점 5.58(리그 8위)에 그치고 있다. 불펜의 부진이 선발진의 부진으로 인한 과부하가 원인이라고 보면, 현재 투수진의 가장 큰 문제를 선발 투수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롯데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선수는 총 5명으로, 레일리, 송승준, 윤성빈, 김원중, 듀브론트이다. 그중에서 송승준, 듀브론트, 김원중은 각각 평균자책점 4.76, 9.68, 9.0로 부진하고 있다. 그러나 송승준은 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인 FIP가 3.14 성적이 오를 가능성이 다분하다. 또한 송승준의 피 BABIP도 0.353으로 높은 편이다. 송승준의 투구에 운이 따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듀브론트와 김원중의 상황은 심각하다. 두 선수 모두 피 BABIP이 김원중이 0.281, 듀브론트가 0.288로 높지 않다. FIP 역시 김원중이 8.15, 듀브론트가 7.05로 매우 높다. 즉, 듀브론트와 김원중의 부진 원인은 운도, 팀의 수비도 아닌 실력이라는 의미다. 김원중의 경우는 롯데가 키우는 유망주로 투자할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외국인투수인 듀브론트의 경우는 다르다. 물론 기록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표본이 부족하지만, 만약 듀브론트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롯데는 하루 빨리 대체 외국인선수를 알아봐야 할 것이다.

최근 롯데는 설상가상으로 민병헌까지 허벅지 부상으로 몸상태가 온전치 않다. 하지만 투수진쪽에서는 박세웅, 조정훈과 같이 복귀할 자원들이 남아있으며, 이대호 역시 기록상으로는 반등의 여지가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롯데는 지금 위기를 이겨내고 향후 반등을 노려야할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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