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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서울의 '다득점+무실점' 이끈 조영욱과 황기욱
뉴스| 2018-04-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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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열린 경기에서 후반 FC서울 조영욱이 자책골을 유도했다.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FC서울의 미래가 팀의 분위기를 반등시켰다.

서울이 2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8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에반드로, 고요한의 골과 대구 김진혁의 자책골로 오랜만에 다득점 경기를 했다. 여기에 금상첨화로 무실점까지 기록했다.

최근 분위기가 뒤숭숭한 서울의 입장에선 이번 라운드에 승점 3점이 간절했다. 이에 황선홍 감독이 평소와는 다른 선발 라인업을 가지고 나왔다. 황기욱과 조영욱을 투입한 것. 규정상 U-23 선수를 1명만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면 되지만 2명을 출전시킨 것은 다소 의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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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우)이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변화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전반 12분 만에 조영욱이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저돌적인 움직임 끝에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에반드로가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에도 조영욱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은 계속됐다. 수비 가담시에도 태클까지 시도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취했다. 후반 막판에는 자책골까지 유도했다. 후반 35분 황기욱이 찔러준 볼을 조영욱이 왼쪽 측면에서 끝까지 쫓아갔고 아웃 직전 크로스까지 올렸다. 크로스가 김진혁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흘렀다. 후반 44분 조영욱은 윤승원과 교체됐다.

수비에서는 황기욱이 단단함을 구축했다. 수비 라인업의 변화로 흔들릴 법 했지만 노련했다. 비교적 느린 발을 가지고 있는 두 수비수 김원균-곽태휘의 공간 커버를 적절히 했다. 후반 막바지에는 조영욱의 자책골 유도의 시발점도 됐다. 황기욱은 풀타임을 모두 소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정현철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황기욱이 이날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수비형 미드필더 경쟁에 불이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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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욱이 오랜만에 선발 명단에 들어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사진은 지난 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장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이날 경기 승리로 분위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황선홍 감독은 과감한 변화로 팀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았다. 오랜만에 경기 후 환히 웃을 수 있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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