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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홈런공장 SK’를 이끄는 타자들
뉴스| 2018-04-26 17:52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철준 기자] 야구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홈런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화끈한 홈런이 나올수록 팬들은 야구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런 홈런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팀이 우리나라 프로야구에 있다. 바로 인천 SK 와이번스다.

SK는 지난 시즌 팀 홈런 역대 1위 기록을 수립했다. 총 234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팬들 사이에서 ‘홈런 공장 SK'라고 불렸다.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SK의 홈런 공장은 쉬지 않고 가동 중이다. 25일 현재 25경기에서 48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 지난 시즌 같은 25경기에서 42개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타선의 화력은 지난해보다 더 강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이번 시즌에 팀 홈런 개수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쓸 수 있다. SK의 업그레이드 홈런공장을 이끌고 있는 ’장인(匠人)‘들은 그래서 올해도 뉴스메이커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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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3연패를 노리는 SK의 최정. [사진=SK 와이번스]


‘국내 최고의 홈런 타자‘ 최정

최정은 현재 모두가 인정하는 KBO 최고의 홈런 타자이다. 2005년에 2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그는 지금까지 프랜차이즈 스타로 SK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골든 글러브도 5번이나 수상한 ‘현재진행형 레전드 3루수’다.

최정은 지난 시즌 46개의 홈런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2년 연속 홈런왕이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올 시즌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현재 팀 동료 로맥과 함께 홈런 11개로 홈런왕 레이스 공동선두에 올라 있다. 또한 역대 6번째로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양준혁, 박경완, 이승엽 등의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특히 최정의 홈런은 팀이 어려울 때 터져나오는 까닭에 순도가 높다. 지난 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홈런 3방을 터트리는 폭발적인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날 홈런으로 통산 276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김동주의 기록을 넘어섰다.

올 시즌 최정은 통산 300홈런과 최연소 1,000타점 그리고 통산 1,500개의 안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32살의 나이로 역대급 선배들과 기록을 나란히 하고 있는 최정이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 홈런왕 타이틀 3연패에 성공하느냐는 올시즌 중요한 관전포인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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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부동의 4번 타자 로맥이 화끈한 타격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홈페이지]


‘외국선수 최고의 타자를 꿈꾼다’ 제이미 로맥

로맥은 2017년 5월 대니 워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SK에 입단했다. 시즌 중반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응문제 없이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첫 시즌 31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홈런 타자 등장을 알렸다.

로맥은 첫 시즌에 약점으로 뽑혔던 컨택 능력마저 이번 시즌에 보완하면서 무결점 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홈런 공동선두인 최정을 제치고 SK의 타선에서 부동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호잉, 러프, 로하스 등 외국인 거포들과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로맥의 홈런은 SK의 명가 재건에 핵심요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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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SK 홈런 군단에 주축멤버로 가담한 김동엽. [사진=SK 와이번스 홈페이지]


‘SK 홈런 타선의 신성’ 김동엽

김동엽은 SK에 ‘굴러들어온 복덩이’ 같은 존재이다. 고등학교 시절 뛰어난 활약으로 미국에 진출 했던 그는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로 한국에 복귀했다. 2016년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86순위, 드래프트의 하위 순번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첫 해 48안타 6홈런 23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17년 김동엽은 SK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109안타 22홈런 70타점을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우타자 외야수 중에서 홈런 1위에 올랐다. 특히 김동엽의 홈런이 터진 날이면 SK가 모두 승리한다는 공식까지 나올 정도니 더욱 기분이 좋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SK는 그의 활약에 보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4,700만원에서 144.7%나 오른 1억 1,150만원에 연봉계약을 했다. 그리고 김동엽은 경기에서 자신을 믿어준 팀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25경기 동안 홈런 8개로 홈런 공동 3위에 위치해 있다. 0.284의 타율과 20타점으로 타격감이 좋다.

이외에도, SK에서는 한동민, 최승준, 노수광 같은 언제든 홈런 한방을 날릴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폭발적인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SK는 현재 두산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시즌 SK의 홈런공장은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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