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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승우, 문선민 깜짝 발탁, 신태용의 측면자원 고민
뉴스| 2018-05-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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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명단에서 이승우를 호명 중인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이승우(20 헬라스베로나)와 문선민(26 인천)이 깜짝 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대한민국 대표팀의 명단을 발표했다. 신태용 감독이 직접 참석해 총 28명의 선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문선민과 이승우였다. 당초 최종엔트리 23명을 넘어선 26~28명 정도가 발탁될 것이라고는 예상됐다. 하지만 그 예상 범위 안에 문선민과 이승우는 없었다. 그야말로 깜짝 발탁이다.

문선민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국내선수다. 스웨덴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문선민은 지난해 K리그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일취월장한 모습을 선보이며 6골을 기록, 국내선수 중 유일하게 득점 순위 5위 내에 진입해있다.

신태용 감독은 문선민에 대해 “스웨덴 생활을 통해 (스웨덴) 선수들에 대한 적응이 돼있다”라고 평가했다. 스웨덴 전을 겨냥한 발탁임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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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서 국내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인 문선민.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미 이름값으로는 대표팀 선배들 못지 않은 이승우의 발탁 역시 놀랍기는 마찬가지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축구팬들의 주목받으며 성장한 이승우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로 이적하며 첫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프로의 벽을 실감하며 부침을 겪었지만 시즌 막판 출전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더니 프로 무대 첫 골까지 터트렸다.

이승우를 직접 지도해본 경험이 있는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는 작지만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신체조건이 좋은 상대 수비수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문선민과 이승우 둘의 공통점은 모두 측면에서 뛸 수 있는 공격자원이라는 것이다. 스피드와 개인기를 활용한 플레이가 장점이다. 이는 신태용 감독의 고민지점과도 맞닿아 있다. 현재 대표팀의 주전 윙어는 사실상 확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왼쪽은 이재성이 오른쪽은 권창훈이 담당한다. 그간 펼쳐진 대표팀의 평가전에서도 이 자리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문제는 이들을 뒷받침해줄 백업자원이다. 염기훈, 이청용, 지동원 등이 유력한 자원으로 평가받았지만 부상과 출전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신태용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다. 월드컵에서 주전멤버만으로 모든 경기를 치룰 수는 없기 때문이다. 좋지 않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청용의 발탁을 끝까지 고민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신태용 감독은 이 포지션에서 경쟁할 인물로 이청용과 함께 A매치 경험이 전혀 없는 문선민과 이승우를 선택했다.

물론 아직 이들의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21일부터 시작될 소집훈련을 통해 대표팀에서의 경쟁력을 점검받는다.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최종 23인 명단에 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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