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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신태용호 ‘여전히 고민은 수비라인’
뉴스| 2018-05-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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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신태용 감독이 서울시청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갈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지난 14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최종명단 23명을 넘어 예비 선수까지 포함해 28명을 발표했다. 공격수, 골키퍼 최종 명단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수비에 대한 고민은 대회 직전까지 계속되고 있다. 수비수만 12명을 선발했으며 골키퍼 3명을 제외하면 약 엔트리의 절반을 차지하는 비율이다.

일단 최종 명단 발표 전 잇달아 돌발변수가 발생한 것이 문제였다. 주축으로 활약하던 김진수(26 전북)와 김민재(22 현대)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 김진수는 지난 3월 말 평가전 도중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됐고 김민재는 지난 2일 소속팀 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뼈에 금이 갔다. 부상자로 인해 엔트리도 23명에서 28명으로 늘렸다. 신 감독은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면 23인으로 갔을 것이다. 경쟁보다는 조직력 다지기를 노렸을 것이다. 하지만 부상자가 나오면서 23명에 선수를 추가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회복 시기를 판단했을 때 김진수에겐 회복 가능성을 보고 합류했지만, 김민재는 결국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하지만 극적으로 합류한 김진수의 최종 합류도 미지수다. 김민우(28 상주)와 홍철(28 상주)을 모두 뽑은 신 감독의 의중이 여기에 숨어 있다. 김진수의 회복 여부에 따라서 김민우 또는 홍철 중 한 명이 합류하거나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박주호도 수비수로 분류됐지만 소속팀 경기를 반영했을 때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김진수까지 합류하지 못한다면 수비 조직력은 더 크게 떨어진다. 매 경기 크게 흔들려 지적받아 온 포지션이 수비이기 때문에 신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그나마 오른쪽 수비수에 대한 고민은 덜었다. 최철순(31 전북)이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고요한(31 FC서울)과 이용(32 전북)이 큰 이변이 없는 한 23명 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장현수(27 FC도쿄)의 어깨가 가장 무겁다. 결정적인 실수로 매 경기 질타를 받았지만 신 감독은 그를 꾸준히 기용했다. 대표팀에서 기성용이 없을 때면 주장 역할을 해냈다. 소속팀 FC도쿄에서도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최근 대표팀 수비수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그이기 때문에 리더 역할을 해내야 한다. 더 이상의 변화는 불안함만 초래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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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이탈로 수비라인의 중심인 장현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민재의 공백이 가장 뼈아프다. 지난해 신인으로 혜성처럼 나타나 대표팀에서도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며 희망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수비수 12명 중 6명이 중앙 수비수에 분포된 것을 보면 김민재의 공백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장현수의 짝을 처음부터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수비수 중 오반석(30 제주 유나이티드)은 깜짝 발탁됐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언급됐지만 이제야 발탁됐다. 선발 시기가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오반석은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표팀 첫 발탁으로 선수단 적응에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권(28 광저우 에버그란데)과 권경원(26 톈진 취안젠)은 신태용 감독의 재신임을 얻었다. 하지만 여전히 물음표가 따른다. 권경원과 김영권은 지난 15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맞대결을 펼쳤는데 김영권은 파투에게 다소 고전했다. 권경원이 이날 경기에서 김영권에게 판정승을 거뒀으나 대표팀에서는 아직 합격점을 얻지 못했다. 윤영선과 정승현도 비슷한 처지다. 국제무대에서의 경험이 부족해 대표팀에서 흔들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선수 명단(28명)

GK(3명):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12명):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성남FC), 김민우(상주 상무), 권경원(톈진 취안젠), 장현수(FC도쿄),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 홍철(상주 상무), 박주호(울산 현대), 고요한(FC서울), 이용(전북 현대), 김진수(전북 현대)

MF(9명): 기성용(스완지 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주세종(아산 무궁화), 권창훈(디종FCO), 이재성(전북 현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FW(4명):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현대), 이근호(강원FC),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예비명단(7명):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최철순(전북 현대), 손준호(전북 현대), 이명주(아산 무궁화),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지동원(다름슈타트), 석현준(트루아AC)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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