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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볼리비아] ‘변명마저 민망한 무승부’ 한국, 월드컵 희망 없다
뉴스| 2018-06-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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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를 상대로 졸전을 펼친 한국의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한국의 마지막 공개 평가전 결과는 ‘변명마저 민망한 무승부’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저녁 9시 10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경기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볼리비아 전은 한국의 경기력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월요일 저녁 세네갈과의 평가전이 있지만, 비공개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이 마지막 공개 평가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 그 자체였다.

한국은 90분 내내 점유율을 높게 유지했지만,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재성, 손흥민 등 주전 선수들이 투입된 후반전에도 한국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볼리비아를 상대로 고전한 신태용호에게도 물론 변명의 여지는 있었다. 주전 선수 다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준비했던 플랜 A를 잃었고, 경기 전 고강도 체력 훈련을 하며 선수들의 몸 상태 역시 최선은 아니었다. 밤이 아닌 낮에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볼리비아는 이 모든 변명이 민망할 정도의 수준 이하 팀이었다.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통쾌한 반란’을 꿈꾸는 팀이라면 충분히 꺾어야 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한국에게 그런 저력은 없었다.

이제 정말 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은 나날이 떨어지고만 있다. 한국은 월드컵에 가까워질수록 현실과 이상의 격차만 실감하고 있을 뿐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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