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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Go Choo!’ 추신수, 제2의 전성기 개막
뉴스| 2018-06-22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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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도 각도의 홈런을 때려내는 모습. 추신수는 19일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볼넷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MLB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경생 기자] 텍사스의 추신수가 3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MLB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출루에 성공하면서 지난달 14일 휴스턴 전 이후 34경기 연속 출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추신수는 78안타(282타수) 13홈런 32타점을 생산해내며 타율 0.277을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 외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볼넷과 출루율이다. 49개의 볼넷을 얻어낼 만큼 선구안이 좋다. 출루율은 무려 0.391에 달한다. 트라웃, 베츠, 알튜베, 저지에 이어 아메리칸 리그 출루율 5위에 랭크될 정도로 수준급의 리드오프 능력을 보이고 있다.

타격폼 변화, 극도의 슬럼프를 극복하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커리어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인 2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홈런을 제외하면 타율 0.261, 출루율 0.357, OPS 0.780, fWAR 0.8 등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한해를 보냈다. 이런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타격폼 수정이라는 모험을 단행했다. 오른쪽 다리를 크게 드는 레그킥으로 폼을 바꾼 것이다.

추신수는 야구계에 명성이 자자한 덕 래타 코치를 직접 찾아가 레그킥 타격폼을 배웠다. 텍사스로 돌아와서는 보조 타격코치인 저스틴 마쇼어의 도움을 받아 바뀐 폼에 적응하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신만의 레그킥을 완성한 추신수는 시즌 초반 쉽게 적응하지 못했지만, 5월 중순부터 지금까지의 페이스는 최고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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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20일 안타를 뽑아내며 3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제 개인 최다 연속 출루 기록인 35게임 이상 출루를 노린다. [사진=MLB 홈페이지]


‘추추 트레인’의 도착지는?


추신수가 최근 얻은 별명은 ‘출루 트레인’, ‘출루 머신’이다. 개인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인 35경기에 단 1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신시내티 시절 2012년과 2013년, 두 시즌에 걸쳐 세운 기록이다. 최근의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기록이다. 단일 시즌 기록으로 보면 2008시즌의 28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미 돌파했다.

시애틀, 클리블랜드, 신시내티를 거쳐 2014년부터 텍사스 소속으로 뛰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외야수.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중 유일한 사이클링 히트 달성자이자 20홈런-20도루 달성자(3회). 클리블랜드 역사상 유일무이한 2년 연속 3할-20-20 달성자.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유일하게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선수(2010년, 2013년). 이 모든 기록들의 주인공이 바로 추신수다. 3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넘어 아직 한 번도 출전해본 적이 없는 올스타전에도 선발될 수 있을지, 또 다른 역사를 써내려갈 추신수의 행보가 기대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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