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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특집] 최호성 인터뷰 “거리 내기 위해 온 몸 쓰다 낚시 스윙 하게 돼”
뉴스| 2018-06-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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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라운드 도중 1번홀에서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는 최호성.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천안)=이강래 기자] 디 오픈 출전을 가문의 영광이라고 했던 최호성(46)이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최종일 무너지고 말았다. 40대 중반의 나이론 한계가 있었다. 매끄럽던 스윙이 흔들리면서 우승의 꿈도 함께 사라졌다. 하지만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는 법. 최호성은 독특한 스윙으로 세계적인 화제가 됐으며 팬클럽이 생길 정도의 많은 팬들을 얻었다. 그의 스윙 영상은 수만건의 조회가 이뤄질 정도로 인기스타가 됐다. 다음은 자고 나니 유명해진 최호성과의 일문일답.

-오늘 전반적인 라운드 소감은.
초반에 찬스를 잘 살리지 못했다. 티샷에서 황당한 실수가 자주 나왔다. 훅이 자주 나오다 보니 티샷을할 때마다 신경이 쓰였고 그래서 경기흐름도 좋지 못했다.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도 무너졌다.”

-우승을 놓쳐 아쉬움이 클텐데.
골프는 항상 아쉬움의 연속이다. 그래도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 했다. 후배가 우승하는 건 당연하다. 어쨌든 만족한다. 만족하지 못하면 불행하다.

- 낚시를 하는 듯한 스윙은 왜 하게 됐나.
요즘 젊은 친구들은 우리 세대보다 비거리가 월등하다. 또한 나이가 들다 보니 거리가 달린다. 거리를 더 내기 위해 온 몸의 힘을 사용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내 나름대로 방향을 조절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언제부터 그렇게 했나.
2~3년 됐다.

-오늘 해외에서 ‘피셔맨’ 스윙으로 화제가 됐다. 저스틴 토머스도 당신에 대해 트위터에 언급했는데 혹시 알고 있었나.
아니다. 전혀 몰랐다.

- 오늘 갤러리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어땠나.
이게 골프가 아닌가 싶다. 갤러리들이 즐거워하고 재미있어야 한다. 그래야 남자 골프도 산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갤러리들이 기뻐해 주시니 우승한 것만큼 기쁘다.

-티샷을 하기 전 백스윙 때 자꾸 뒤를 보면서 뭔가를 체크하던데.
체력이 떨어지면 백스윙이 나도 모르게 잘 안 된다. 그래서 일부러 뒤를 보면서 체크하는 것이다. 오늘 티샷이 좋지 않았는데 역시 골프는 티샷과 마무리를 잘 해야 하는 머니 게임이다.

-향후 일정은.
다음 주 KPGA선수권에 출전한 뒤 일본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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